삼성證, 롱숏 스프레드 ELB...예상외 흥행 장원재 상무 주도...종목간 수익률 격차 벌이질수록 수익 확대
이승우 기자공개 2013-10-15 11:03:0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1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숏 스프레드 ELB(주가연계채권)' 용어가 생소하고 또 어렵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흥미로운 구조인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주가연계증권(ELS, 원금보장형은 ELB) 선택폭을 넓혀준 상품이다.업계에서도 상당히 참신한 상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장원재 상무가 이끄는 삼성증권 주식운용팀의 야심작이다. 그동안 꾸준히 독창적인 ELS 상품을 많이 쏟아냈다.
◇ 예상외 흥행… 저변동성이 오히려 '기회'
이 상품의 핵심은 종목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수록 수익을 많이 낼 수 있게 만든 구조다. ELS에 흔히 쓰이는 2~3개 종목이 아닌 20개 종목 중에 좋은 성과를 낸 5개와 나쁜 성과를 낸 5개 종목의 차이(스프레드)가 일정 기준을 넘기면 수익을 챙기게 되는 식이다. 업종별 차별화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에도 종목 수익률 차이를 이용한 상품이 있었으나 흥행에서는 참패였다. 모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판매하려 했으나 '표준편차'라는 어려운 용어를 이용하며서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당시 외국계의 ELS는 사모였으나 삼성증권의 롱숏 스프레드 ELB는 떳떳하게 공모로 도전, 성공을 거둔 것도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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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변동성이 낮으면 쿠폰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기존 스텝다운형 등의 ELS와 정반대로 오히려 현재의 저변동성이 기회로 작용했다. 변동성이 낮으면 더 싼 가격으로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입된 종목 20개의 최근 스프레드는 지난 2011년 이후 역사적으로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박소연 삼성증권 주식운용팀 과장은 "현재의 저변동성으로 낮은 가격으로 구조를 짤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변동성이 커지면 오히려 투자자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개인들에게는 어려운 구조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흥행을 기록했다. 평균 투자금액이 3000만~5000만 원 수준으로 대부분이 개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는 기우였다. 1차 56억 원과 2차 69억 원으로 총 125억 원을 모았다. 당초 목표금액인 100억 원을 훌쩍 넘었다. 성공적인 자금 모집으로 3차 청약도 진행중이다. 이후 추가 모집도 계획중이다.
박소연 과장은 "은행 예금에서 이탈한 자금들이 원금보장형 상품을 많이 찾는다"며 "예상보다 자금이 더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 4개월 배타적 사용권… ELS의 대부 '장원재 상무'
금융투자협회는 독창적인 파생상품에 대해 통상적으로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한다. 하지만 삼성증권 롱숏 스프레드 ELS는 4개월이라는 기간을 받았다. 그만큼 구조가 참신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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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만들어낸 작품은 이 외에도 다수다. 스텝다운 ELS임에도 불구하고 녹인을 없앤 슈퍼스텝다운(2009년 2월)이 있었고 최초 설정시 기준가를 15%를 할인한 슈퍼스타트(2009년 6월)도 있었다. 이 외에도 '멀티스트라이크', '얼리버드', '슈팅업', '리자드' 등 업계에 반향을 불러 일으킨 상품을 쏟아냈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만든 ELS 중에는 독특한 구조가 많았다"며 "장원재 상무를 필두로 한 해당 팀의 내공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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