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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우리넷 엑시트 '골칫거리' 2007년 10억 투자..주가·거래량 등으로 성공적 회수 쉽지 않을 듯

박제언 기자공개 2013-11-11 13:12: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8일 12: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펀드 만기 등의 일정으로 코스닥상장사 우리넷에 대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넷의 주가 하향세와 저조한 주식 거래량으로 인해 엑시트 작업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보유 중인 우리넷 지분 49만 2370주(7.73%)에 대한 매각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물량을 조금씩 내놓았다. 지금까지 총 7만 9050주를 장내에서 처분해 3억 원을 회수했다. 남은 물량을 전일종가로 계산하면 14억 7000만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우리넷은 2010년 1월 27일 코스닥에 상장한 광통신장비업체다. 한투파는 2007년 우리넷의 상환전환우선주 5만 7142주를 인수하며 첫 투자를 진행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 7500원(액면가 5000원)으로 총 10억 원으로 투자했다.

이후 우리넷은 액면분할(5000원→500원)을 진행했고, 한투파는 우리넷 상장 이후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청구했다. 전환조건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였다. 이로써 한투파가 보유한 우리넷의 주식은 57만 1420주(보통주)였다. 한투파는 운용 중인 펀드인 '국민연금07-1한국벤처조합제12호'(이하 국민연금12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벤처조합제11호'(이하 한투파11호)를 통해 우리넷 주식을 보유 중이다.

우리넷 주식을 가지고 있는 한투파의 펀드의 만기는 모두 올해다. 국민연금12호의 경우 지난 4월 1일로 만기가 지났고, 한투파11호는 내달 27일이 만기다. 통상 1년 6개월 만기 연장이 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중순까지는 우리넷 엑시트를 완료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한투파 입장으로서는 주가와 거래량이 고민이다.

우리넷은 공모가 6700원으로 상장했다. 액면분할을 감안할 때 한투파의 매입단가 대비 3.8배 높은 가격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것이었다. 그러나 상장 이후 줄곧 주가 하향세를 보였고, 상장 1년도 지나지 않아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10년 3월 이후로는 주가가 공모가 이하에서 맴돌고 있다. 전일종가(2013년 11월 7일)는 주당 2980원이다.

일 평균거래량은 상장 초기를 제외하곤 10만 주 넘는 날을 보기 힘들 정도다. 최근에는 거래량 1만 주도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투파가 49만 주에 이르는 보유 물량을 쉽게 장내 매각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우리넷의 실적도 전년대비 대폭 꺾였다. 주가나 거래량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올해 반기까지 매출액은 98억 원으로 전년대비 50.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6억 원, 순손실 10억 원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한편, 우리넷의 최대주주는 L&S벤처캐피탈이 운용 중인 '엘앤에스 아이씨티밸류업1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약정액 154억 원)'로 지분 45.31%(288만 4080주)를 보유 중이다. 장현국 우리넷 대표는 보유 지분을 작년 3월 해당 PEF에 매각했다. 해당 PEF의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는 코스닥상장사 코위버로 113억 원(출자비율 73.38%)을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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