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운용, 1호 헤지펀드 청산 임박 우투證 시드머니 환매 절차 논의…김현태 매니저 연말 퇴사
송광섭 기자공개 2013-11-18 09:56:09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4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 1호 헤지펀드가 설정 2년 만에 청산 절차를 밟는다. 장기간 성과가 지지부진한 탓에 더 이상의 자금 유입이 어려워진 데다 담당 매니저까지 퇴사를 앞두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리 헤리티지 롱숏이 청산하게 되면 올들어 7번째로 청산한 헤지펀드가 된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2011년 12월에 설정한 '우리 헤리티지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이하 우리 헤리티지 롱숏)를 연내 청산할 예정이다. 현재 이 펀드의 설정액은 50억 원 가량으로, 투자자인 우리투자증권과 시드머니 환매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펀드를 청산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꼽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 변동폭(1.66%)을 상회하는 성과를 올렸음에도 장기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탓에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우리 헤리티지 롱숏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익률이 하락했다. 월별로 보면 6월 -0.15%, 7월 -0.46%, 8월 -0.06%, 9월 -0.11%를 나타냈다. 10월에는 1.73%를 기록하면서 반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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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시드머니 50억원을 환매하면서 기관투자가로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만 남게 된 점도 청산 배경 중 하나다. 가뜩이나 성과도 저조한 상황에서 단독으로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트러스톤 탑건 코리아 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 이어 '대신 에버그린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1호'까지 흥행에 성공하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대형 펀드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시드머니를 환매했다.
게다가 최근 담당 매니저인 김현태 헤지펀드운용1팀장까지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청산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김 팀장은 내달 우리 헤리티지 롱숏의 청산 작업을 마무리 짓고 퇴사할 예정이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유일하게 남은 '우리 뉴호라이즌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운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월 KB자산운용의 'K알파 전문사모투자신탁'의 청산을 시작으로 3월 '한국투자펀더멘털롱숏1호', 5월 '동양MY ACE일반형1호', 7월 '마이다스M1구조화1호', 8월 '동양MY ACE안정형1호', 9월 'KDB PIONEER롱숏뉴트럴1호' 등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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