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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대주주, 기업사냥꾼에 지분 빼앗겼나? 中 투자기관 유상증자 참여설에 속아 지분 도난당한듯

박제언 기자공개 2013-11-22 09:19:34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포츠서울(옛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의 기존 최대주주가 주식을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달 6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주주명부를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의 주식이 사라진 것이다. 기존 최대주주측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사냥꾼에게 속아 주식을 편취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포츠서울의 최대주주는 제너럴싸이언스 외 4인(지분율 9.54%, 783만 6148주)에서 2대주주였던 박완용씨 외 3인(6.75%, 554만 5479주)으로 변경됐다.

스포츠서울은 "전 최대주주인 제너럴싸이언스와 아름씨엔에이의 보유주식이 임시주총 관련 주주명부에 기재돼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너럴싸이언스 등은 정홍희 스포츠서울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 2011년 9월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 주식 618만 5360주(지분율 14.11%)와 경영권을 120억 원에 사들였다.

제너럴싸이언스측은 이번 주식 분실사고가 기업사기꾼에 사기당한 건으로 이와 관련해 검찰에 형사고소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너럴싸이언스와 아름씨엔에이는 "보유 중인 스포츠서울 주식 전량을 스포츠서울 유상증자 컨설턴트로 가장한 M&A사기꾼에게 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사람이 탈취한 주식을 시장에 매각하고 있다는 심증은 있지만, 현재 탈취 당한 주식이 모두 매각됐는지 단순명의 변경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해 검찰 조사 결과에 의해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너럴싸이언스측의 주장에 따르면 컨설턴트 A씨는 중국의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이하 상지관군)라는 곳에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지난 5월 스포츠서울에 접근했다. 본계약에 앞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한 제너럴싸이언스측은 상지관군이 유령회사라는 점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모색 중이었다. 이 시점 A씨를 연결한 관계자가 제너럴싸이언스와 아름씨엔에이의 스포츠서울 주식을 A씨에게 넘겼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제너럴싸이언스는 A씨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사기에 의한 주식 편취 및 횡령'으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제너럴싸이언스 고위관계자는 "스포츠서울 경영진에게 산적한 경영과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제너럴싸이언스와 아름씨엔에이는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법의 판단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포츠서울은 내달 6일 신규 이사진들을 선임하는 의안에 대해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아름씨엔에이의 투자자들이 주도적으로 소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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