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수료 급감…KB투자증권 최다 [thebell League Table/DCM]총수수료 전년비 30% 가량 감소
이승연 기자공개 2014-01-02 14:22:55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채권 발행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올해 국내 증권사들의 채권(SB,FB,ABS)수수료 수익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A급 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증권사들이 챙길 수 있는 수익은 더욱 큰 폭으로 줄었다.더벨 집계에 따르면 2013년 증권사들의 공모채권 발행 수수료(대표주관 인수 모집주선 포함)는 1616억 원으로 지난해 2242억 원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인수 수수료는 1428억 원으로 이 역시 전년(1986억 원)대비 28% 줄었다.
인수실적이 높았던 K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역시 수수료 수익도 많았다. 대우증권과 SK증권은 인수실적에서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앞섰지만 수수료 수익은 적었다.
◇KB證, 인수 수수료 1위…한국·우리證, 인수실적 대비 수수료 수익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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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조 5032억 원의 채권을 인수한 KB투자증권이 146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117억 원, 112억 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SK증권과 대우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보다 높은 인수 실적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수익의 순위는 각각 4위와 5위로 밀려났다. SK증권과 대우증권은 일반회사채(SB)에 비해 수수료율이 10bp 정도 낮은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여전채 취급 비중이 높았던 탓이다.
수수료율이 높기로 유명한 한국산업은행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은행의 평균 수수료는 20.13bp로 업계 평균(14.48bp)을 6bp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업종, 그룹리스크가 불거진 기업들의 회사채를 주로 인수하면서 비교적 높은 수수수료를 챙길 수 있었다. 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고가의 수수료율을 자랑하는 동양증권은 인수 수수료 부문에서 17위로 밀려났다. 평균 수수료는 20.98bp로 NH농협증권(28.35bp) 다음으로 높았지만 인수 실적이 1조 3000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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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양증권은 모집 주선 부문에서는 5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동양·동양시멘트 등 그룹 계열사의 모든 회사채 발행에 주선자로 참여하면서 평균 186bp의 수수료를 받았다. IBK투자증권은 동양과 동양 시멘트를 통해 각각 30억 원, 11억 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동양 회사채 모집 주선에 참여하며 20억 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대표주관 수수료, 산업은행 1위…한진해운 딜 주관 8억 원 수수료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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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처음 등장한 대표주관 수수료는 올해 약 72억 원으로 인수 수수료 1425억 원의 6% 수준에 그쳤다. 이 가운데 12억 원 가량이 산업은행의 몫이다. 산업은행의 대표주관금액은 9879억 원으로 2위를 차지한 KB투자증권(4조2775억 원)에 비해 턱없이 적지만 평균 수수료가 12.83bp로 업계 평균(3.26bp)을 4배 가까이 상회했다. 이 역시 리스크가 높은 기업들의 회사채를 주로 주관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 한진해운 회사채를 주관하며 수수료로 8억 3813억 원을 챙기기도 했다.
◇NH·교보증권, 실적 '저조' 수수료 수익은 '짭잘'
올 한해 수수료 부문에서 최고의 화제를 일으킨 주인공은 NH농협증권과 교보증권이다. NH농협증권은 대표주관 및 인수수수료로 54억 원을 벌어 들였다. 지난 2월 1400억 원 규모의 동부팜한농 담보부사채를 단독으로 대표주관 및 인수사로 나서면서 32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겼다. 수수료율이 무려 231bp에 이른다. 교보증권도 동부메탈이 지난 2월 발행한 650억 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대표주관하며 1억 5000만 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수수료율이 300bp 에 달하는 수치다.
두 증권사의 절대 실적 규모는 하위권 수준이지만 평균 수수료율이 업계 최고치를 자랑한다. NH농협증권의 인수주관 평균 수수료는 28.35b로 증권사 중 가장 높으며 교보증권은 12.63bp로 산업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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