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배 수익률 올린 롱텀투자자문 [하우스 분석]가치주·장기투자 원칙…"트렌드 읽으며 소비재 위주 투자"
이상균 기자공개 2014-01-07 16:48:52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6일 0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텀투자자문은 투자자문업계에서도 생소한 곳이다. 회사 오너인 박상욱 대표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경력이 전혀 없고 대학에서도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투자자문사를 차리기 전에 거친 직장에서도 늘 IT업무만 맡아왔다. 투자자문사들이 여의도나 강남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롱텀투자자문은 서울 서초구 반포에 위치해있다. "집과 가까워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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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투자 성과를 운으로 돌리기 어려운 까닭은 박 대표 자신의 과거 투자 이력에 있다. 본격적으로 개인투자를 시작한 2009~2012년 이후 수익률이 상당하다. 2009년에는 80.6%(코스피 상승률 49.6%), 2010년 23.7%(21.8%), 2011년 8%(-11%), 2012년 44%(9.4%)로 늘 벤치마크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롱텀투자자문은 2012년 7월 자본금 2억 원으로 설립돼, 같은 해 12월 투자자문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박 대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계약고는 고객 28명이 맡긴 208억 원이다. 대부분 박 대표가 개인투자자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이들이다. 회사가 아니라 박 대표를 믿고 자문을 받고 있다고 보면 된다.
롱텀투자자문의 연간 목표수익률은 10%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목표수익률을 초과달성할 경우 성과보수의 수준이 상당히 세분화돼 있다. 수익률 달성에 대한 자신감과 성과보수를 분명히 챙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연간 운용보수는 계약총액의 1.2%(월납 0.1%)를 받는다. 기준수익률(10%)를 넘게 되면 초과분의 10~20%를 얹어 받는다. 초과금액이 30억 원 이상일 경우 10%, 20억 원 이상일 경우 12.5%, 10억 원 이상일 경우 15%, 5억 원 이상일 경우 17.5%, 1억 원 이상일 경우 20%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 원 이상이다.
투자기간은 보통 3~5년으로 잡는다. 물론 목표주가에 도달하는 시기에 따라 기간은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박 대표는 "사실 3~5년이라는 투자기간은 일반적인 가치주 투자기간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국내 투자시장이 워낙 단기성과에 집착하다 보니 길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롱텀투자자문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일임업에만 집중한다. 증권사와 함께 자문형 랩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 대형화에도 관심이 없다. 수탁고가 아무리 늘어도 500억 원 이하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일임 상품은 고객 성향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공격적 투자성향이 강한 고객에게는 한 종목의 편입지중이 최대 30~40%에 달한다.
반면 보수적 투자성향의 고객에게는 한 종목당 편입비중이 2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한다. 모든 일임상품이 투자하는 종목은 최대 10개를 넘지 않는다. 일반적인 투자일임 상품과 달리 주식편입비중도 100%에 육박한다. 박 대표는 "편입하는 종목 수가 많지 않아 수익률 변동성이 심한 편"이라며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고객들과 신뢰관계를 쌓아왔기 때문에 고객들이 최종 수익률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롱텀투자자문의 투자원칙은 가치주 투자이지만 정형화된 툴(tool)은 없다.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기준은 미래가치다. 향후 3~5년 뒤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우선순위에 들어간다. 박 대표는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시장의 방향을 항상 정확히 맞추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보다는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개별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장기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투자의 원칙을 지키면 해당 기업의 분기별 실적에도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선호하는 기업은 주로 소비재 기업이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쉽게 읽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게임업종을 꼽을 수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고등학생 아들이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이 시장을 장악할테니 나머지 국내 온라인 게임회사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며 "실제로 국내 온라인 게임사의 실적이 대부분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은 중·고등학생, 소비재 제품은 가정주부들의 판단이 옳은 경우가 많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면 투자에 실패할 확률은 매우 낮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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