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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쏘나타' 쌍끌이 공세 나선다 [IR Briefing] 부진한 '유럽 · 내수' 공략 첨병 역할 기대..中 성장세 유지 예상

박창현 기자공개 2014-01-24 09:13: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3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로 글로벌 시장과 국내 내수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신차 출시 효과를 통해 부진한 국내 시장에서 판매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를 주축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승용 부문의 산업 수요 감소와 전반적인 내수 부진, 생산 차질 여파로 전년 대비 4% 감소한 64만 1000대에 그쳤다. 국내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신형 제네시스와 곧 출시된 신형 쏘나타를 주축으로 판매량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이원희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아반떼 등 주력 차종의 노후화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부진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출시를 발판 삼아 전체적인 판매 계획을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6.4% 늘린 68만 2000대로 정했다. 야심작인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 신모델의 출시가 확실한 판매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RV(Recreational Vehicle, 레저용 차) 차종 가운데는 베라크루즈와 산타페가 판매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중대형 차종으로 제품 믹스가 이뤄지면서 수익성 개선 여지도 높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해외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실적이 감소한 유럽에서도 반격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 업체들의 판촉 경쟁 심화와 실물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 영향으로 유럽지역 판매량이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브라질 월드컵 특수 효과와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말 신형 i10을 선보였고, 곧 신형 제네시스를 판매해 고급차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다. 또 올해 말에는 i20도 유럽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브라질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유럽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신형 제네시스와 스포츠 마케팅을 접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은 경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출시된 중국 전용 중형모델인 '밍투'도 현재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소형 SUV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 생산공장의 경우, 루피화 절하에 따라 아프리카와 중남미로 수출선을 늘리는 방향으로 판매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공업세 인상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지만, 브라질 월드컵 영향으로 판매 감소 요인이 충분히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전략에 있어서는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현대차는 당분간 공격적인 인센티브 공세로 외형 확장에 나서기 보다는 신차 출시 후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내실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경영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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