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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실적 양극화, 건자재 ‘웃고’ 도료 ‘울고’ 기저효과 및 KCC건설 지분법 평가 손실 탓 당기순이익은 44% 급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4-02-11 08:46: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7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종합건자재 업체인 KCC가 도료사업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 건자재사업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양호한 영업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기저효과와 KCC건설 지분법 평가 손실 탓에 당기순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연간 실적(K-IFRS 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3조 2330억 원, 영업이익 23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5% 증가했다.

kcc 3개년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8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44.3% 급감했다. 이는 현대중공업 주식 절반(249만 주) 가량을 재작년에 처분해 2012년 실적이 상대적으로 호조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또 적자전환한 KCC건설의 지분법 평가 손실이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2012년은 여느 때보다 당기순이익이 급증(4463억 원)한 시기였다"며 "기저효과와 지분 처리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실적은 나쁜 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급감에도 건자재부문의 실적 호조 덕분에 전체 영업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건축자재, 유리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건자재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8496억 원, 영업이익 7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9%, 12% 신장했다.

건자재사업은 그 동안 우수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넓은 유통망을 확보해왔다. 건설경기 침체속에 한때 실적악화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건축자재, 유리, PVC 분야에서의 업계 1위 판매력으로 지난해 실적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료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 221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3% 감소한 1518억 원을 기록했다.

KCC 매출의 50% 수준에 육박하는 도료사업은 조선·건설업황 부진 이중고에 시달리며 실적 악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나마 4분기에 주요 매출처인 현대중공업 등의 수주와 선가가 다소 회복되며 도료 수익성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KCC가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경기 변동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안정적 수요처와의 장기간 거래로 업황 부진 여파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KCC는 다각화된 제품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부문별로 높은 시장지배력을 갖췄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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