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다이나믹, 위험등급 내리고 은행판매 늘린다 위험등급 1등급→2등급…증권사 판매 쏠림현상 분산
박시진 기자/ 강예지 기자공개 2014-02-20 12:39: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4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주식혼합)의 위험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등급 조정 이후 증권사에 집중된 판매 채널을 은행 등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6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출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의 신탁계약서·투자설명서 변경을 승인했다. 변경 내용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펀드의 위험등급 분류체계 중 2등급 내용을 변경(아래 표 참조)하고,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의 투자위험을 1등급(매우 높은 위험)에서 2등급(높은 위험)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펀드의 판매를 앞두고 금감원에 펀드등급을 기존의 1등급에서 3등급(중간 위험)으로 두 계단 하향 조정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채권혼합형 펀드가 3등급을 책정받는 것을 감안한다면, 주식혼합형 펀드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가 같은 등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과 같은 롱숏펀드는 2등급을 받아온 선례가 많은 점도 이번 등급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가 내부 위험등급분류 기준에 따라 자체적으로 펀드에 등급을 매길 경우 이를 토대로 상품을 승인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을 출시할 당시 펀드 위험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자체적으로 1등급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통용 기준에 따르면 위험자산 편입비중 60%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형 펀드가 1등급을 받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을 도입하며 위험등급 분류기준을 만들었는데 상품을 라인업해보니 투자자에게 위험에 대한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등급분류체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롱 포지션을 기준으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에 위험등급 1등급을 매겼었다"며 "하지만 주식 순투자비율이 30%이기 때문에 실제 리스크는 (1등급인) 주식형 펀드보다 낮다는 판단에서 등급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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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등급 위험도를 하향 조정한 이유로 판매채널 다각화를 꼽는다. 펀드 위험도를 낮춤으로 판매사들의 부담을 줄여 판매채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근 일부 증권사와 은행이 추천상품에서 펀드를 제외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판매비중이 가장 높았던 삼성증권과 하나은행은 지난 1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펀드를 추천상품에서 제외했다. 두 곳의 판매비중은 지난 11월 기준 64%였다.
이에 따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들의 판매비중이 줄어들 것을 고려해 은행 등 비증권 판매채널을 확보함으로 펀드의 인기를 꾸준히 유지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다이나믹50 펀드를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판매사들을 늘리고 있다"며 "소수 판매사들의 높은 비중을 다수 판매사들로 분산시킨다는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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