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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공모채 재개하나 했더니..또 사모 조달 올 첫 조달 기업어음으로…IPO, 그룹 부정적 이슈 등 영향?

황철 기자공개 2014-02-28 10:18:58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4일 0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1년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했던 KT렌탈이 다시 사모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올해 첫 시장성 조달을 기업어음으로 집행했다. 10개월에 이르는 만기로 볼 때 단순히 단기자금수지를 맞추기 위한 용도로 보긴 어렵다.

지난해 KT렌탈은 연초부터 사모사채와 장기 기업어음 발행에 열을 올렸다. 2012년 수요예측의 잇따른 실패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연말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공모채 시장의 복귀가 점쳐졌지만 '반짝'에 그쳤다.

내우외환에 휩싸인 KT그룹의 최근 상황이 공모 조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앞두고 보다 투명하게 경영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회사채 수요예측 불안증, '재발?'

KT렌탈은 이달 들어 총 500억 원어치의 기업어음을 찍었다. 20일 발행한 200억 원은 10개월짜리 물량으로 만기가 제법 길다. 기업어음은 통상 3개월 이하 물량이 주를 이룬다. KT렌탈은 지난 5일과 7일 3개월물로도 300억 원을 조달했다.

KT렌탈은 2012년까지만 해도 공모 회사채를 주된 차입수단으로 삼아왔다. 연간 4~5차례에 걸쳐 1000억~4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010년 금호렌터카와 합병 후 시장점유율 선두를 공고히 하기 위해 투자를 크게 확대한 영향이다.

2012년부터는 늘어난 자금수요에 대처해 공모채 외에도 장기 기업어음에 손을 댔다. 한해 동안 만기 3년물 CP로 1100억 원을 조달했다.

2013년에는 아예 장기 기업어음과 사모사채를 주된 조달 수단으로 삼았다. 장기 기업어음 발행량은 4000억 원(신고발행 1000억 원 포함)에 이르렀고 사모사채도 2570억 원어치나 찍었다. 장기 기업어음 만기는 3년~4년, 사모사채는 5년이 넘었다. 웬만한 공모 채권보다 만기가 길었다.

지난해 말 그룹 전략상 대주주인 KT와 재무전략을 공유한 이후 1년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이 때만 해도 KT의 영향력 하에서 차입의 중심을 공모채로 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 KT 관련 각종 이슈, 부정적으로 작용

물론 이번 기업어음만으로 자금조달의 큰 틀을 '사모'로 다시 전환했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기업공개나 그룹 전반의 혼란한 상황 등 내외부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해석은 가능하다.

당장 그룹의 주축인 KT 경영진 교체 이후 조달전략을 구체화하기에 시간적 제약이 있었다.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요구받을 정보공개 수준도 부담스럽다. KT 실적 저하로 인한 그룹 신용우려와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의 잡음 또한 많았다. KT ENS 협력업체의 사기대출 사건 역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숙원 과제 중 하나인 IPO를 앞두고 있다. 회사채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와의 직간접적 접촉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가늠하기 어렵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이 빈번한 기업이기 때문에 한번의 CP 발행으로 차입 전략을 예단하긴 어렵다"라며 "하지만 최근 KT그룹의 내외부적 상황을 고려해 회사채보다 사모성 조달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KT렌탈 측은 이에 대해 그룹 이슈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KT렌탈 관계자는 "올해 자금조달과 관련해 공모사채, 사모사채, 장.단기 기업어음(CP) 등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있다"라며 "조달 시점의 시장 상황에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금조달방식은 그룹의 이슈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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