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미래 먹거리' 융합사업본부 신설 스마트그리드·자동차전장 등 신사업 묶어 본부 격상..김원일 전무 총괄
양정우 기자공개 2014-03-13 10:38: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1일 11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스마트그리드·자동차전장·태양광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하나로 묶은 융합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왔던 신사업을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최근 수배전·송변전·A&D·융합 사업 등을 구자균 최고경영자(CEO, 부회장) 직속 사업본부로 두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롭게 신설한 융합사업본부다. 지난해 연구개발본부(CTO) 아래 있었던 스마트그리드 사업부·자동차전장 사업부·태양광솔루션 사업부·공공인프라 사업부를 하나로 묶었다. 이들을 주력 사업인 전력·자동화기기와 같은 본부급으로 승격한 건 본격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융합사업본부를 이끌 키맨으로는 김원일 전무가 선임됐다. 김 전무는 그동안 LS산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 있으면서 이사회의 사내이사로 활동해왔다. 이번에 융합사업본부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사내이사 직은 후임 CFO인 김동현 이사가 맡게 됐다. 김 전무는 LS산전에서 경영혁신과 전략혁신 담당을 두루 거치며 구 부회장의 신임을 사왔다.
신사업들은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며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 LS산전은 지난해 매출액(2조 3519억 원)이 5% 성장했고, 영업이익(1749억 원)과 순이익(1140억 원)도 각각 14%, 17%씩 늘어났다. LS산전 관계자는 "지난해 전력·자동화 기기 매출이 안정적이었고, 이라크 스마트그리드·일본 태양광 사업 등에서 거둔 성과가 구체적으로 실적에 잡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구 부회장은 지난 2009년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후, 6년간 회장직을 맡아올 정도로 신사업에 열의를 갖고 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가 미래 에너지분야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산업에서 LS산전이 갖고 있는 입지는 남다르다. 지난해 1월 이라크 전력청이 발주한 719억 원 규모 배전제어센터(DCC) 구축 사업을 따냈다. 국내 기업이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체결한 해외 수주 중 최대 규모다. DCC는 효율적인 전력망 관리에 필요한 대표적인 스마트그리드 기술로 꼽힌다.
일본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태양광 솔루션 사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일본 JRE가 추진하는 400억 원 규모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LS산전은 지난 2009년부터 일본에 진출해 주로 주택용·발전소용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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