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앞둔 동양매직, 거래가격 얼마에 형성될까 에비타 배수 7배 적용시 3000억 수준‥경쟁 관건될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4-03-20 08:26:5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7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매직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래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실적을 적용하면 최소 3000억 원 대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인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경우 예상을 밑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작년 KTB PE 컨소시엄이 인수를 추진할 당시 동양매직의 전체 회사 가치(Enterpeise Value)는 2500억 원 수준(2012년 기준)이었다. 상각전이익(EBITDA) 340억 원에 에비타(EBITDA0 배수 약 7배를 적용시킨 수치다.
여기에 순부채(Net Debt) 700억 원을 뺀 1800억 원 정도가 지분가치(Equity Value)로 책정돼 협상이 진행됐었다. 만약 작년 협상 당시에 적용된 에비타 배수가 이번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경우 매매 가격은 3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동양매직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가 티저레터에 기재한 작년 EBITDA 536억 원에 7배를 곱하면 회사 가치는 3752억 원이 된다. 순 부채가 2012년과 변함이 없다고 가정하면 지분가치는 3052억 원으로 추산된다.
관건은 동양매직의 작년 실적을 인수 후보들이 어느정도까지 받아들이느냐다. 일부 원매자들은 작년 실적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1년만에 상각전이익이 2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은 정상적인 성장으로 보기 어렵다"며 "매각측은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 가능한 수준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매자들은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렌탈 신규 계정 감소가 영업이익 증가라는 비정상적인 결과로 나타났다는 논리다.
렌탈 비즈니스 특성상 신규 회원을 유치하면 각종 비용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의 증가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동양매직의 경우처럼 매출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데 영업이익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을 수익성 개선으로 단정지어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작년 가을 모기업인 ㈜동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동양매직의 영업도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보다 자세한 회사 소개 자료인 IM에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 지분 가치를 가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크지 않을 경우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동양매직 인수 후보들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포함, 6~7곳에 달하지만 작년에도 정작 본입찰에서는 원매자들이 줄줄이 인수를 포기했던 만큼 원매자들의 딜 완주 의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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