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10일 11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30대 초중반의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가 두명이나 등장했다. 아직 CIO 평균나이대를 끌어내릴 수준은 아니지만 침체된 업계 분위기를 감안하면 새로운 시도로 읽힌다.지난해까지 자산운용업계에서 최연소 CIO 타이틀은 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상무(45)가 가지고 있었다. 2009년 40세의 나이로 CIO 자리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올해 이 타이틀은 강대권 드림자산운용 CIO로 넘어갔다. 연초 드림자산운용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기 공채 출신인 강대권 매니저(34)를 CIO로 영입했다. 자본잠식에 빠진 드림자산운용이 지난해 업계 최하위 성적인 -8%대 일반주식형 운용수익률을 경험한 후 내린 결정이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답게 발로 뛰는 운용을 강조하는 강대권 CIO에게 드림자산운용은 전권을 맡겼다. 함께 일할 매니저 인사권한부터 운용전반을 그가 총괄하도록 했다.
대신자산운용은 사내 주식운용본부 팀장을 맡고 있던 김영준 매니저(35)를 최근 CIO로 내부 승진시켰다.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부터 김현섭 헤지펀드사업단 롱숏운용본부장, 우태규 채권운용본부장, 서호창 글로벌자산운용본부장 등 세명의 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해 회사를 성장가도로 이끌었다. 그런 그가 정작 대표펀드를 맡길 인력을 내부에서 찾았다는 점도 이색적이지만 투자고수로 통하는 서대표가 30대 매니저를 CIO로 발탁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서대표는 취임 이후 인터뷰에서 주식을 사두기만 하면 오르는 시대가 끝났다고 지적하며 투자 아이디어와 운용능력을 강조해왔다.
그동안 30대의 나이로 주식운용본부 수장에 오르는 것은 투자자문사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CIO(52)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CIO(51) 등 평균나이 40~50대 CIO가 대부분인 운용사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젊은 매니저들이 잇따라 짐을 싸서 떠나는 대형자산운용사와의 모습과도 대조적이다.
결과야 지켜보면 알겠지만 젊은 CIO의 영입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운용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악화와 지속적인 환매를 막기 위한 체질개선 작업으로 모델 포트폴리오의 복제율을 높이고 매매 회전율을 가치투자 운용사 수준으로 낮추는 상황 속에서 CIO에게 재량권을 준 것이기 때문이다.
시스템 위주로 변해가는 자산운용업계 현실에서 스타 매니저를 키워 나가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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