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인베스트, 신기술금융사 전환후 '흑자전환' [VC경영분석]"올해 펀드 5개, 약정 규모 1000억 목표"
박제언 기자공개 2014-04-22 09:10:13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8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창업투자회사에서 신기술금융사로 업종 전환을 한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2배가 늘었으며, 영업실적은 흑자로 전환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액 25억 6600만 원, 영업이익 2억 2400만 원, 순이익 2억 24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12억 2700만 원 대비 109% 늘었으며, 영업실적은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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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결성조합들의 총 약정금액은 740억 원 규모로 기존 보유 중이던 5개 조합의 약정금액 합계인 530억 원 보다 많다. 여기에 신규 조합은 운용사 출자비율을 다른 조합 보다 더욱 높였다. 조합이 청산할 때 수익률이 높다면 운용사로서 좀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작년 12월 중순 결성한 이앤농업투자조합1호의 경우 출자비율이 전체 약정금액 189억 원의 32.28%인 61억 원 규모다.
2008년에 결성돼 투자 소진을 대부분 마친 조합들의 관리보수는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2012년부터 작년까지 결성돼 본격 투자가 시작된 조합들의 관리보수는 신규로 발생하거나 전년대비 2배로 늘었다. 신규 조합의 경우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1호'를 제외하곤 대부분 작년 11월~12월에 결성된 까닭에 그리 크지 않은 관리보수를 받았다. 다만, 올해 이들 조합의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면 지난해의 2배 이상의 관리보수로 매출 증대를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고유계정으로 매매한 증권 관련 이익도 지난해 매출과 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식이나 사채 등을 운용하다 처분한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은 4억 3900만 원으로 전년 보다 3억 원 정도 늘었다. 단기매매증권처분손실은 2억 7000만 원이 발생하며 총 1억 6900만 원 정도의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지난해 회수 실적도 좋다. 작년 말 국내 벤처캐피탈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조합과 고유계정을 통해 총 12개사를 회수했다. 이 중 기업공개(IPO)로 회수한 건은 10억 원을 투자해 21억 원을 회수했다. 2건의 장외 매각은 5억 원 투자로 10억 원 회수, 5억 3000만 원 투자로 7억 1000원을 회수한 건 등이 있었다.
지난해 눈에 띄는 투자는 신기술금융사 전환 이후 첫 투자였던 코스닥상장사 씨앤비텍의 바이아웃(Buy-out) 딜이었다. 프로젝트 펀드인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1호'를 통해 최대주주 보유 주식 400만 주와 경영권 등을 300억 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게임업체 네오아레나의 19억 원 규모 전환사채(CB)에도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2호'를 통해 투자를 집행했다.
신기술금융사 전환 시기에 인력 보충으로 급여 등 일반관리비용은 전년대비 2배 정도 늘어난 17억 5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병진 전무와 구의서 이사, 손양철 부사장, 송병헌 대표 등 4명 이상의 새로운 멤버들이 이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올해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신규조합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앤인베스트먼트 고위관계자는 "올해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총 5개 정도 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총 약정금액은 1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앤인베스트먼트는 기존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자본금을 확충하며 작년 8월 중순 창업투자회사에서 신기술금융사로 전환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상장사 이지바이오이지만 심사역 등이 자본확충에 참여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심사역들이 다른 벤처캐피탈 보다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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