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올해 턴어라운드 할까 1분기 191억 흑자…미착공PF 해소로 수익성 개선
김시목 기자공개 2014-04-28 08:49: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4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주택사업 손실을 대거 반영한 덕분에 올해 1분기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안에 저수익 사업장이 대부분 준공되고, 고수익 사업장의 매출인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현대산업개발은 24일 2014년도 1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9639억 원, 영업이익 191억 원, 당기순이익 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신장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4%, 5.3% 감소했다.
하지만 사업장에 대한 손실을 대거 반영하며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832억 원, 170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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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저수익 사업장에 대한 손실 반영과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자체사업 전환에 따른 충당금 설정 및 원가 조정을 통해 최소 138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쌓았다. 그 여파로 10년 넘게 이어온 흑자경영이 막을 내렸다.
실제 소송문제가 불거진 부천약대에서 900억 원, 장기 미착공 PF사업장인 대구 월배2차와 울산약사 현장에서 약 5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반영했다. 또 저수익 사업장들의 올해 준공에 앞서 미리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손실금을 대거 쌓은 덕분에 올해 1분기 실적은 소폭이지만 흑자를 기록했다. 미착공 PF사업을 자체사업으로 모두 전환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주택부문 추가손실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마진 사업장의 비중이 전체의 20~30%에 달해 상반기까지는 높은 원가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마진 사업장인 아산용화 프로젝트가 준공된 하반기 이후부터는 원가율 개선이 눈에 띄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고양 삼송, 수원 3차 등은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장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인식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자체사업 원가율 예상치는 80%대 중반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저마진 사업장들과 미착공 PF전환 사업장 등 최대한의 손실을 쌓은 탓에 올해 손실에 대한 걱정은 크게 줄었다"며 "올해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 미분양 물량이 1500가구 가량 해소되는 등 분양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손실 털기 외에 신규 착공과 기존 주택현장들의 공사진행률 확대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착공 PF사업장의 착공 전환에 따른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 주요 불안 요인들을 모두 없앴다는 진단이다. 다만 일부 사업장에 대한 분양실적 등에 대한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은 주택매출 비중이 높고 현장당 규모가 커 분양일정에 따른 실적 변동이 큰 편"이라며 "최근 분양실적과 주택경기 훈풍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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