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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해외사업 '만년적자' 탈피하나 공격투자로 수익성 저조, 중국 등 매출·마진 개선 추세

김선규 기자공개 2014-05-07 10:1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5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부문은 지난해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손실을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익성은 신통치 않은 편이다. 브랜드 확장을 위한 투자 등 고비용 구조가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공격적 투자가 매출을 늘리고 마진폭을 확대하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서 올해 1분기 턴어라운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539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57억 원으로 전년보다 손실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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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후 매년 20%를 웃도는 매출 신장을 지속했지만, 브랜드 확장을 위한 투자비용으로 이익 기여는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을 들인 중국시장은 이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해외부문 실적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매출액은 매년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브랜드와 매장 확장에 따른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다.

지금까지 아모레는 중국 매출을 늘리는 데 집중해왔다. 공격적인 투자로 매출을 우선 늘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중국 내 매장 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3887개다. 이는 전년 대비 572개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10% 내외로 성장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을 감안하더라도 매장 수 확대가 빠른 편이다. 이 같은 외형 확장은 마케팅, 인테리어, 백화점 입점 비용 등 다양한 비용 증가가 수반돼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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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지연도 수익성 악화에 한몫했다. 아모레는 마진이 낮은 마몽드 점포 수를 현재 902개에서 800개로 줄일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31개만 정리됐다. 더욱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구조조정을 통한 실적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정리와 신규출점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이익 하락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아시아 매출액은 1266억 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81억 원으로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매출 증가보다 비용부담이 크다 보니 영업이익은 오히려 역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해외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화장품업종 특성상 높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한데 아모레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익성장보다는 볼륨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에 따른 공격적 비용 집행은 필수불가결한 전략"이라며 "해외 매출의 높은 성장으로 투하자본 대비 매출액 비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이익창출의 진입단계로 조만간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모레 측도 "중국 사업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매장확대보다는 기존점 성장을 통한 질적인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어서 이익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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