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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건설, 피인수 2년차 성적표는? [건설리포트]청주 율량 2지구 매출 성장 이끌어…수주잔고 정체, 일감 확보 '고민'

이효범 기자공개 2014-05-07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8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지건설은 2011년 '대원-아이비클럽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대원을 비롯해 계열사와 공동사업을 통해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관급공사를 제외하면 확보한 일감 대부분이 모회사인 대원을 비롯한 관계사 발주와 공동사업 형태의 물량이라 앞으로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자체사업 외형 성장 견인…매출액 전년대비 56% 증가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지건설은 2013년 말 기준 매출액 1247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 당기순이익은 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34%, 265% 늘었다.

지난해 자체사업의 매출이 전년대비 두 배가량 늘면서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2011년 43억 원에 불과했던 자체공사 매출은 2012년 160억 원, 2013년 506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2012년 하반기 분양을 실시한 청주 율량 2지구 공동주택 사업 덕분이다. 이 사업은 총 789가구를 공급하는 분양사업으로 분양률은 100%를 달성했다.

성지건설과 관계사인 자영이 각각 이 사업의 시행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시공 지분은 성지건설 50%, 대원 50%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업을 통한 총 예상 매출액 2378억 원 가운데 성지건설의 매출분은 1189억 원에 이른다.

다만 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6.96% 감소했다. 2011년과 2012년 발생했던 채무조정이익이 줄어들었고, 우발채무 현실화로 발생한 비용이 당기순이익 감소를 거들었다.

성지건설

◇수주 답보…신규사업 발굴이 관건

지난해 큰 폭의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수주잔고는 지난 2년간 2000억 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주율량 2지구 공동주택사업 이후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일감이 없다는 얘기다.

2011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1471억 원에 그쳤으나 2012년 말 청주 율량2지구 공동주택 사업을 실시하면서 2330억 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154억 원 늘어난 2484억 원에 머물렀다.

성지건설의 수주잔고 2482억 원은 관급공사 1223억 원(49.27%), 민간공사 680억 원(27.39%), 자체공사 579억 원(23.32%)으로 구성됐다. 민간공사가 관계사인 자영과 칸타빌이 발주한 공사인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관계사와 관련된 공사가 수주잔고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중소형건설사들의 일감부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모회사인 대원을 비롯한 관계사 물량을 지속적으로 수주 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신규사업을 발굴하지 못할 경우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성지건설 관계자는 "자체사업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 매각 등도 고려 중"이라며 "모회사인 대원 등과 함께 실시하는 자체사업 등도 계획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성지건설 수주잔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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