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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바이오랜드, CEO 지분 향방은? IMM과 협상 지속…일부 매각으로 가닥 잡힐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4-05-16 08:44:41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4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인 바이오랜드의 전문 경영인 정찬복 대표의 보유 지분 처리는 어떤 방향으로 매듭 지어질까. 원매자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와 협상을 통해 일부만 매각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 주 바이오랜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어 정밀 실사를 진행중이다. IMM PE는 실사와 별개로 정찬복 대표의 보유 지분에 대한 추가 인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복 대표가 보유한 바이오랜드 지분은 131만 6346주(지분율 8.78%)다. 아내인 고광순씨 지분 7만 3822주(0.49%)까지 합할 경우 약 9.27% 정도가 인수 대상 지분으로 추산된다.

우선 시장에서는 정 대표와 부인의 지분이 한꺼번에 매각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분까지 모두 인수할 경우 공개매수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오랜드 경영권 매각 주식은 427만 여주로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 8명이 내놓은 지분이다. 현행 자본시장법 140조에는 주식 매수 상대방의 합계가 10인 이상인 경우 공개매수 절차를 거치도록 명시하고 있다. 정 대표와 부인의 지분이 포함되면 공개매수 이슈가 불거지는 만큼 IMM PE 입장에서는 굳이 이들의 지분을 무리해서 가져갈 필요가 없다.

추가 인수 대상 지분이 정 대표 한 사람으로 한정되더라도 그 규모는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MM PE가 구상하고 있는 목표 지분율에 비해 정 대표 지분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에서다.

IMM PE는 오너 일가 주식 28.5% 외에 추가로 약 30%를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만 지분을 확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 보유분을 통째로 인수할 경우 목표 지분율 훨씬 웃돌게 될 뿐만 아니라 시가로 200억 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도 IMM PE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 대표가 바이오랜드 경영을 계속 맡아 회사를 이끌어 나가고 싶은 의지가 크다는 점도 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정 대표는 바이오랜드의 주요 주주이자 최고 경영자로 남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오너 교체에 따른 책임감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택선 회장 일가뿐만 아니라 정찬복 대표까지 지분을 모두 털고 물러날 경우 직원들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이직 등으로 조직이 와해된다면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분 매각을 신중하게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IMM PE가 정찬복 대표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입하는 선에서 딜을 마무리 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주당 인수 가격은 시장 가격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MM PE가 우선협상권을 따내면서 써낸 오너 일가 지분 인수 가격은 주당 1만 9000원이었지만 정 대표 지분도 동일한 가격으로 사줄 이유는 없다"며 "정 대표 지분 일부를 인수한다면 가격은 시장 거래 가격에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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