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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RCPS로 채권단 관리 벗어난다" 3000억 발행하면 자기자본 1000억↑…재무비율 개선 기대

임정수 기자공개 2014-05-20 10:01: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5일 12: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는 300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관리대상 계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CPS 발행을 완료하면 자기자본이 1000억 원가량 증가해,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으로부터 관리대상 계열로 지정됐다. 관리대상 계열은 재무개선 약정과 자율협약의 중간 단계로, 약정 대상은 아니지만 재무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그룹을 지정해 선제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제도다.

이랜드는 우리은행과 정보제공 약정을 체결하고, 수시로 재무상태와 관련한 정보를 채권단에 제공해야 한다. 또 재무상태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우리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랜드는 RCPS를 발행으로 채권단 관리대상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그룹 주력 회사인 이랜드리테일 자금팀 관계자는 "현재 RCPS 3000억 원 발행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딜(Deal)이 완료되면 1000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이 증가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이 6월에 조기상환해야 하는 RCPS는 2000억 원어치다. 현재 계획대로 3000억 원의 RCPS를 발행하면 만기 도래 물량을 모두 차환하고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게 된다. 1000억 원어치의 자본 확충 효과가 발생해, 부채비율이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2013년 말 현재 이랜드리테일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03%다. 부채는 2조 8388억 원, 자기자본은 9356억 원이다. 여기에 1000억 원 규모의 자본이 확충될 경우 자기자본은 1조 356억 원으로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274% 수준으로 떨어진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222%에서 196%로 하락한다. 1000억 원을 차입금을 상환에 사용하면 부채비율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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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기업평가)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3000억 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시현하는 등 수익성이 좋아지는 추세"라며 "부채비율 등의 재무안정성만 개선된다면 관리대상 계열에서 자동으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모회사인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5월 말이나 6월 초에 RCPS 발행이 끝나면 자율협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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