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신세계건설, 그룹 공사로 물꼬 트나 올해 계열사 일감 6000억 확보... 턴어라운드 기대치 상승
김시목 기자공개 2014-05-22 09:39: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5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신세계건설이 올해 상반기 굵직한 그룹공사를 연이어 확보하며 턴어라운드에 청신호를 켰다. 부실 사업에 대한 손실을 최대한 털어낸 만큼 그룹 물량만 계획대로 따내면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올해 그룹사 물량을 6000억 원 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한 프로젝트는 이미 상당수가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부터 최대 내년까지 수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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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5998억 원) 대비 26% 줄어든 4416억 원에 그쳤다. 계획한 그룹사 공사물량이 잇따라 지연되거나 취소된 데 따른 결과였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이 올린 매출은 재작년 그룹공사 매출보다 적을 정도로 일감기근에 시달렸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 4413억 원 중 그룹사 공사물량이 차지한 비중은 67%(2945억 원)에 불과했다. 전년도 그룹공사 매출(4616억 원) 대비 무려 36%나 쪼그라들었다. 지난 3년간 그룹사 공사를 통해 기록한 매출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올해는 전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빠른 속도로 그룹사 물량을 곳간에 쌓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학습효과 탓에 예정된 그룹사 발주물량을 꼼꼼히 체크하고, 수주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건설은 앞으로 그룹 공사를 통해 7%~10% 수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 이날까지 수주한 6000억 원 중 600억 원 가량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수주세가 이어진다면 1000억 원 이상의 수익도 기대되는 셈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룹공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지난해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며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수주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그룹사의 다점포화 전략이 지속되고 중대형 개발사업이 준비 중이기 때문에 신세계건설의 턴어라운드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차입금 증가(2469억 원)와 부채비율 상승(1871.5%), 자기자본(280억 원) 급감 등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회사의 영업상 계열의존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그룹사 발주 물량의 사업기반 유지에 핵심요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한 부실을 대거 정리하며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에 신길음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계약 해지로 채무인수 등으로 인한 손실 873억 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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