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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자본확충 본격 나서나 오는 14일 주총서 발행주식 총수 확대위해 정관 변경

이효범 기자공개 2014-03-10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5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이번달 개최될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과 관련된 정관을 변경한다. 업계는 지난해 부실털기 이후 취약해진 자본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오는 14일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 대한 안건을 상정한다. 변경된 정관에는 발행주식수를 늘리고 주식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정관변경을 통해 발행예정주식의 총수를 1000만 주에서 1억 주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의 발행 주식은 2013년 말 기준 400만 주이다. 대주주인 이마트(129만 6533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외 특수관계자(41만 1374주), 기타주주(229만 2093주) 등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보통주와 우선주로 한정됐던 발행주식 종류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신세계건설은 의결권 배제 또는 제한에 관한 주식, 상환주식, 전환주식 및 이들의 전부 또는 일부를 혼합한 주식을 발행 가능하도록 정관 변경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세계건설이 발행주식과 관련된 정관 변경에 나선 것을 두고 업계는 자본확충을 염두에 둔 전초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며 "이번 정관변경에는 증자를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길음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의 손실을 장부상 반영하면서 신세계건설의 자기자본은 대폭 줄어들었고, 부채비율은 1800%넘게 치솟았다. 2011년과 2012년 모두 1600억 원 수준을 유지해왔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28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신세계건설의 자본구조가 취약한데다 대규모 손실로 그나마 있던 자기자본도 줄어 향후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불어 부채비율 급등에 따른 관급공사 수주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자본확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건설은 자본확충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이에 발맞춰 발행주식과 관련된 정관을 변경키로 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자본금 확충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신세계부채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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