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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초장기물 발행에 투자주문 폭주 [Korean Paper]30년 만기 글로벌본드 'T+72.5bp'…10년 만기 유로화채권 'MS+57bp'

서세미 기자공개 2014-06-04 11:28:09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4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만에 20억 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마쳤다. 최초로 30년 만기 달러화표시 외평채가 발행됐으며 유로화표시 채권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나왔다. 특히 30년 만기 달러화 외평채는 가산금리가 지난해 발행된 10년 만기 외평채보다 42.5bp 낮다.

4일 새벽 기획재정부는 20억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는 30년 만기 글로벌본드 10억 달러, 10년 만기 유로화표시 채권 7억 6000만 유로(10억 2000만 달러)를 발행했다.

30년 만기 글로벌본드의 발행금리는 '미국 국고채 금리(T)+72.5bp'으로 결정됐다. 일드(yield)는 4.143%, 쿠폰금리는 4.125%다. 10년 만기 유로화표시 채권의 발행금리는 '유로 미드스왑 금리(MS)+57bp'로 최종 결정됐다. 일드는 2.164%, 쿠폰금리는 2.125%다.

정부는 올해 만기도래하는 25억 달러 규모 외평채를 차환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외평채 발행 준비에 나섰다. 지난 4월 주관사를 선정한 후 5월에는 보스톤, 뉴욕,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런던 등 도시를 돌며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넌딜로드쇼(NDR)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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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R을 통해 충분한 투자수요를 확인한 정부는 발행시기를 예정대로 6월 첫째주 추진, 4일 오후 유럽시장 개장시간에 맞춰 외평채 발행을 공식적으로 선언(Announce)했다.

처음으로 제시된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guidance)는 글로벌본드가 'T+95bp area', 유로화채권이 'MS+65~70bp'다.

지난해 9월 발행된 10년 만기 달러화표시 외평채가 'T+115bp'에 발행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우 낮은 금리 수준이다. 최근 외평채를 포함한 한국물(Korean Paper)의 가산금리가 크게 축소된 점이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발행됐던 2023년 만기 외평채는 지난 5월 30일 기준 48bp 가산금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평채 발행 소식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10억 달러 규모 글로벌본드에는 200개 넘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 상당의 주문이 쌓였다. 유로화채권에도 161개 이상 투자자들이 31억 유로 어치 주문을 냈다.

투자자들의 뜨러운 반응에 정부는 글로벌본드의 금리 가이던스를 두 차례 수정, 최종 발행금리를 처음에 제시했던 금리보다 22.5bp 낮게 결정했다. 정부는 투자자 모집을 시작한지 3시간 반 만에 금리 가이던스를 'T+85bp area'로 수정했다. 또 자정 즈음 가이던스를 'T+75bp±2.5bp'로 또 한 차례 조정했다.

글로벌본드와 달리 유로화채권은 수정 가이던스가 'MS+60±3bp'로 단 한 차례 제시됐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한 글로벌본드와 달리 유럽 시장에서만 프라이싱(Pricing)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매수에 관심을 보인 덕에 글로벌본드와 유로화채권 모두 마지막 가이던스 하단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글로벌본드의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아시아 41%, 유럽 11%, 미국 48%다. 유형별 투자자 비중은 자산운용사 55%, 보험사 33%, 은행 5%, 중앙은행/기타 7%다.

유로화채권의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영국 33%, 독일/오스트리아 23%, 프랑스 13%, 아시아 11%, 스위스 5%, 기타 유럽 15% 등이다. 유형별 투자자 비중은 자산운용사/펀드 63%, 보험사/연기금 23%, 은행/PB 5%, 기타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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