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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소형빌딩 거래급증…배경은? 올해 1분기 전년比 1210억 늘어...청담동·역삼동 법인거래 활발

이효범 기자공개 2014-06-17 09:2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3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강남 중소형빌딩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지역 빌딩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특히 매년 1분기 투자수요가 관망세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유독 거래가 늘어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빌딩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 지역에서 발생한 매매가격 300억 원 이하의 중소형빌딩 거래는 총 37건으로 그 금액만 3075억 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거래는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65% 늘어났다. 2013년 1분기 강남 중소형빌딩 거래 건수는 총 22건으로 거래금액은 1865억 원에 그쳤다.

중소형빌딩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중소형빌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 2년차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또 226 임대차 선진화 방안 탓에 주택에 부과되는 세금이 늘다보니 중소형빌딩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 온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도 중소형빌딩 거래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법인들의 중소형빌딩 매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총 강남구 전체 37건 중 개인 20건, 법인 17건으로 법인이 전체 46%를 차지했다. 지난해 법인의 중소형빌딩 매입이 4건에 그친 것에 비해 22% 증가한 수치이다. 통상적으로 중소형빌딩 투자자는 7(개인):2(법인):1(종교단체)의 비율로 구성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유독 법인의 약진이 컸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이사는 "중소형빌딩의 특징 중 하나는 공실이 많더라도 임대료를 잘 내리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빌딩을 임차해 사용하던 중소법인들이 저금리를 활용해 사옥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강남에서 거래된 빌딩의 최고가격은 240억 원이다. 매수자 역시 한 기업으로 청담동에 위치한 지하1층~지상6층 높이의 연면적 1349.24㎡의 빌딩을 사들였다. 개인이 매수한 최고가격은 235억 원이다. 신사동에 위치한 지하1층~지상3층 높이의 연면적 793.69㎡의 빌딩을 매수했다. 가장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 빌딩은 개포동에 위치한 지하1층~지상5층의 건물이다. 거래가격은 17억 원으로 매수자는 개인이다.

지역별로는 청담동과 역삼동에 위치한 빌딩의 손바뀜 현상이 활발했다. 전체 빌딩 거래 건수 중 19건이 두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3건은 법인이 매수한 빌딩이다. 나머지 중소형빌딩 거래는 논현동, 개포동, 삼성동에서 각각 4건씩 일어났고, 신사동 3건, 도곡동 2건, 대치동은 1건 순으로 이어졌다.

황 대표는 "강남에서 역삼동은 범위가 가장 큰 만큼 거래가 많은 지역"이라며 "청담동의 경우 에이스침대나 샤넬 등 명품거리에 입주하려는 법인들의 수요가 많다는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

강남지역별 중소형빌딩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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