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 사옥 매각 계약 해지 매각가 평당 1800만원 제시…"건물 상태에 비해 가격 높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4-06-16 08:37:04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3일 1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화장품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해 온 서울 종로구 사옥 매각 계약을 해지했다. 매각가격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아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았던 게 이유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화장품과 화인자산관리는 구분소유로 사용 중인 서린빌딩을 하나자산신탁이 설정한 하나에셋제2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매각키로 했으나 투자자모집에 난항을 겪자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앞서 거래기한은 오는 7월 1일까지 였다.
한국화장품은 올해 초 하나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서린빌딩 매각을 추진해 왔다. 지난 4월 17일로 매매대금 지급기한을 정했지만 구분소유 건물이라 매각이 쉽지 않았다.
당초 서린빌딩의 구분소유주였던 화인자산관리의 내부사정으로 매각여부를 확정하지 못해 지급기한을 5월 29일로 미루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서린빌딩 구분소유주인 화인자산관리가 건물 매각에 동의하면서 통매각이 가능해졌고, 매매대금 지급기한을 오는 7월 1일로 또다시 연기했다.
한국화장품은 그러나 하나자산신탁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7월 1일까지 거래가 완료될 수 없다고 판단, 서린빌딩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매도자측이 제시한 매각가격과 시장의 시각차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화장품은 매각가격 1520억 원(3.3㎡당 1800만원 초반 수준)을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은 건물상태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판단이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준공된 지 20년이 넘어 건물이 노후화 돼 있다"며 "기관투자가들은 건물 상태에 비해 평당 1800만원이라는 매각가격이 비싸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은 향후 매도인을 직접 모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새 건물이라면 매각이 수월하겠지만 현 상태로는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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