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김현수 롯데손보 사장, 경영부담 백배[FY2013 CEO성과평가]롯데손보 부흥 3번째 타자…극복 난제 수두룩
안영훈 기자공개 2014-06-18 11:39:4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6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선임된 김현수 사장(사진)이 롯데그룹의 기대를 충족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롯데손보는 지난 2008년 롯데그룹 인수 후 김창재, 이봉철 사장 체제하에서 부흥을 꿈꿔 왔지만 지난 2010년부터 외형과 수익 부문에서 별다른 개선세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엔 농협손해보험에게 시장점유율 역전이란 굴욕까지 맛봐야 했다.
◇ 성장 둔화 속 2년마다 '적자'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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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의 여파로 보험업계의 큰 손실을 초래한 해외투자와 선수금 환급보증(RG)보험 등의 악재가 비껴간 가운데 롯데그룹 금융계열사로 신채널 활성화에 나서며 영업에 집중한 덕이다.
2010 회계연도부턴 사정이 달라졌다. 2010 회계연도 롯데손보의 전년 대비 원수보험료 성장세는 14.5%로, 2009 회계연도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대리점 채널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장기보험의 성장세가 급속도로 둔화된 탓으로, 2010 회계연도 이후 지난해까지 롯데손보의 원수보험료 성장세는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외형 성장 둔화와 함께 수익성에서도 롯데손보는 인수 이후 매년 희비가 엇갈렸다.
인수 첫해인 2008 회계연도에 롯데손보는 CI 광고 집행,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직접비 증가, 영업조직 확대로 인한 지급임차료 증가, 본사 및 지점 사무환경 개선, 인력 확충 등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쏟아부은 사업비의 증가로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2년차엔 사업비 개선 효과로 흑자결산으로 돌아섰지만 2010 회계연도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다시 적자결산에 나서야 했다. 이후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따라 한해엔 흑자를 , 이듬해엔 적자를 봐야만 했다. 수익이 매년 극과 극을 달리면서 롯데손보의 건전성은 하락했고, 결국 2012년과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자본수혈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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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몸에 떠안은 영업·건전성·고객만족도 개선 부담
롯데그룹이 추진하던 LIG손해보험 인수가 차질을 빚게 되면서 지난 3월 롯데손보 경영을 책임지게 된 김 사장에겐 당장 안정적 수익창출 구조 마련이 과제가 됐다.
특히 설계사와 대리점 채널 등 핵심 판매 조직의 영업효율성 제고는 필수적이다. 고능률 판매조직 구축에 나서면서 롯데손보의 등록설계사와 대리점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들 조직의 영업기여도도 크게 하락했다.
영업효율성 제고와 함께 지난 1분기 153%까지 하락한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 제고를 위한 자본확충도 김 사장의 몫이다. 당장 취약우려(150% 미만)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롯데그룹의 지원을 불가피하고, 자본확충 후에도 RBC제도 규제 강화 일정이 남아 있어 RBC비율 안정권 유지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여기에 2년 연속 민원 최하위 등급(5등급)이란 불명예 해소도 당장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 활성화와 건전성 및 민원등급 제고 등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김현수 사장은 무거운 짐을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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