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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임대수익 '뚝', 그래도 강남이 최고" 박종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부의 '학습효과', 환금성 쫓아"

김시목 기자공개 2014-06-23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7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가들은 당장 임대 수익이 떨어져도 결국 강남 부동산을 선택합니다."

박종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사진)은 강남지역 부동산의 임대수익률이 낮아도 강북보다는 강남권 매물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의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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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강남 부동산을 매개로 일군 부의 증식에 대한 학습효과 탓에 명확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임대수익률이 3% 내외에 불과한 강남 지역의 올해 1분기 중소형 빌딩 거래금액(300억 원 이하)은 3000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가량 늘어났다. 특히 청담동, 역삼동 등 소위 강남을 대표하는 지역에서의 매매건수와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팀장은 "4월 이후에 빌딩 등의 부동산 거래가 다소 주춤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임대차선진화 방안 수정 논의가 진행되면서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는 추세"라며 "예금이자가 내려갈 만큼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산가들의 주요 투자처인 부동산 상품에 대한 얘기가 이어졌다.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조언이 주를 이뤘다. 자산가들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 성향에 대해 설명이 잇따랐다.

박 팀장은 "자산가들은 보통 수익형 부동산 중 상가 1채 또는 2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빌딩과 같은 비교적 큰 매물에 관심을 갖는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가들은 최근 강남 매물에 장기 투자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추세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세차익 목적이 아닌 임대소득을 노린 경우도 있지만 강남 지역의 임대수익률이 떨어져 그런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자산가들이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 강남 매물에 연연하는 이유에 주목했다. 상당수가 과거 부동산 투자로 자산가 대열에 올라선 이들의 강북 회피, 강남 선호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심지어 강남에 투자하지 못하면 강북이 아닌, 부산(서면)과 같은 곳에 투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강남 부동산은 안정성과 환금성 측면에서 부호들의 구미를 당기는 매력적인 투자처임은 분명하다"며 "이들은 ‘믿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보상 받는다'는 학습효과와 확신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어 "또 주변을 의식하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투자심리도 일부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동산 경기가 주식시장에 후행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고 나서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은 이듬해까지 활황이 이어졌다. 앞선 2000년 IT버블 직후에도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나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을 굳이 연계해서 예측할 필요는 없다고 본 셈이다.

올해로 입행 20년 차를 맞는 박 팀장은 압구정WM센터에서 근무한 기간은 5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10년가량을 상품개발 및 기획 부서에서 일한 덕분에 자산가들에게 보다 전략적인 투자 제안이 가능하다. 개발 부서의 경험을 밑천으로 현장에서 자산가들에게 상가 매각, 임대사업을 지원하면서 관련 노하우도 쌓고 있다. 현재는 60여 명의 자산가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박종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주요 경력

△1993 SC제일은행 외환/수출입/무역금융
△2001 SC제일은행 펀드상품 개발 / 기획
△2009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PB
△2013 스탠다드차타드은행 WM/PB사업팀 (상품개발팀)
△2013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압구정PB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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