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배당주펀드 '선전'…대형성장주는 '미흡' [상반기결산/공모펀드]②15개 주식형펀드 설정액 상위 운용사 대상 대표펀드 수익률 점검
신민규 기자공개 2014-07-16 12:08: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0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가치투자펀드가 확고한 입지를 다진 가운데 중소형주펀드와 배당주펀드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성장주펀드는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 성과부진을 만회할 정도의 수익률을 보이진 못했다.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2014년 1~6월) 국내 공모펀드 중 중소형주 평균수익률은 7.34%를 기록했고 배당주는 4.8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주펀드가 포함된 일반주식형은 0.13%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45%, 국내주식펀드가 -0.25%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중소형주와 배당주펀드가 크게 선방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운용 규모 상위 15개 자산운용사의 대표펀드를 위주로 살펴보면 유형별 성과차이가 더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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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펀드는 '가치투자 3인방'으로 불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자금유입과 수익률 모두 호조세를 기록했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가 8%대 후반 성과로 지난해말까지 1000억 원 미만에 머물렀다가 올해 2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돼 3200억 원대 펀드로 성장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7일이 설정 후 6년째 되는 날로 대표펀드들이 모두 상위 성과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신영마라톤증권펀드와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펀드는 상반기 3%대 수익률을 내며 시중자금을 더 끌어모았다. 6500억 원대인 신영마라톤증권펀드에는 2000억 원 이상이 몰렸다. 이미 1조 원대로 커진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펀드에는 3000억 원의 자금이 상반기에 유입되며 1조5000억 원 돌파가 임박한 모습이다.
기존 가치투자펀드들이 확고한 입지를 다진 영향으로 신규진입한 동일유형 펀드 역시 자금몰이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설정된 트러스톤밸류웨이펀드는 지난해말 100억 원대에서 1100억 원대로 커졌으며 수익률은 11%로 유형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장기투자를 운용철학으로 내건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펀드도 지난해 하반기 설정돼 800억 원대로 자금을 키웠으며 수익률 역시 5% 안팎으로 선전하고 있다.
유형중 설정액이 가장 컸던 KB밸류포커스펀드의 경우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3%대 성과를 보였지만 상반기 3000억 원 이상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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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펀드 역시 성과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1000억 원 미만에 머물렀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와 베어링고배당펀드가 각각 3000억 원, 1000억 원 규모로 큰 인기를 얻었다. 상반기 성과는 각각 8%와 4%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1조5000억 원 규모로 유형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신영밸류고배당증권펀드 역시 상반기 3100억 원을 추가로 끌어모으며 1조8100억 원 규모의 대형 배당주펀드 입지를 굳혔다. 성과는 6% 후반을 기록했다.
4% 초반 성과를 유형 중에서 다소 밀렸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펀드는 기존 설정액의 절반 정도인 700억 원 안팎이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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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펀드는 전반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수익률은 견조했다. 삼성중소형포커스증권 펀드는 상반기 1800억 원 가량 자금이 유출돼 4000억 원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성과는 8% 초반으로 유형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도 7%대 성과로 뒤를 이었으나 자금은 소폭 빠지며 1000억 원 미만의 규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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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펀드는 유독 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성과가 개선됐지만 지난 성과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8개 운용사의 10개 대표 성장주펀드 중에 1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펀드는 6% 중반 성적으로 유형 중에서 선전했으나 자금은 기존 설정액의 절반인 800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1000억 원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미래에셋코리아컨슈머펀드 역시 5% 초반 성과를 냈지만 자금은 소폭 줄었다.
대표적인 대형성장주 펀드인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리아대표증권펀드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펀드가 각각 -1% 안팎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코리아대표증권펀드는 지난해말 1조2000억 원 안팎 규모에서 1조 원 근방으로 자금이 줄었고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펀드는 1조6000억 원에서 1조4800억 원으로 줄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아침희망펀드는 -5% 후반으로 다소 부진했고 자금도 1500억 원 이상 빠졌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 대표펀드를 신한BNP코리아롱숏펀드와 신한BNP유로인덱스펀드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톤제갈공명펀드는 1%후반 성과로 유형 중 유일하게 500억 원 자금을 끌어모으며 3000억 원대 펀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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