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운용, 상반기 8% 수익률 '최고' [상반기결산/공모펀드]①가치투자 표방 '차별화 전략'...KDB운용 플러스 전환
박상희 기자공개 2014-07-16 12:0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2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일반주식형펀드가 상반기 8%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에셋플러스를 비롯해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하우스가 비교적 높은 성과를 보이며 선방했다.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47개 자산운용사 중 상반기 일반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14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3개 운용사의 펀드 성과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과를 거둔 하우스가 13곳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들어 수익률이 고꾸라진 곳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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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곳은 에셋플러스운용으로 9개 일반주식형펀드(수탁고 3225억 원)의 평균 수익률이 8.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 성과는 마이너스(-)2.07%였다. 에셋플러스는 지난해도 15%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리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올렸었다.
운용 펀드 수가 10개를 넘지 않는 에셋플러스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 등 대표펀드들이 고른 수익률을 올렸다. 에셋플러스펀드는 일등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데 가치투자를 표방하면서도 성장에 방점을 두는 포트폴리오가 타사와 차별화된다.
라자드코리아·피닉스·코스모자산운용 등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형운용사의 주식형펀드가 5~6% 중반 대 성과를 보이며 에셋플러스운용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각 하우스 별로 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100억 원 안팎이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순자산 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곳 중 에셋플러스 뒤를 이어 높은 성과를 거둔 곳은 KDB자산운용이다. 지난해 주식형펀드 성과가 -0.26%에 그쳤던 KDB운용은 상반기 수익률이 4.61%를 기록하며 반년 만에 플러스 성과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 출신의 데이비드 전 KDB운용 공동대표는 한국의 닥터 둠(Dr.Doom)으로 불리며 상반기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이 오히려 펀드 성과 수익률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신영·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각각 2%, 0.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셋플러스와 신영, 그리고 한국밸류운용은 지난해 14~15%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식형펀드에서 최고 성과를 낸 하우스들이다. 지난해 성적에는 못 미치지만 플러스 성과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49%의 수익률로 선방한 모습이다. 지난해 성과는 -2.54%였다. 미래에셋의 주식형펀드 수는 112개, 설정액은 5조 원이 넘는다.
KB운용과 트러스톤운용은 각각 0.94%, 1.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러스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거둔 3.82%, 6.92%에는 한참 뒤처지는 성적표다. 대형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이 1.18%의 수익률을 올리며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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