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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신임사장 공모 '3파전' 압축 김한섭·홍종국·유정상씨 최종 후보···인사검증후 주총서 의결

김동희 기자공개 2014-07-15 10:41:02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4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의 신임 사장 인선이 김한섭 전 KTB투자증권 부회장과 홍종국 전 솔본인베스트먼트 대표, 유정상 전 피닉스자산운용 대표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사장 공개 모집에는 총 26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접수하면서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1조 7000억 원의 벤처기업 지원 자금을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창조경제'의 핵심 첨병으로 떠오르면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 사장 선임을 위해 결성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11일 6명의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인터뷰)을 진행, 최종 후보 3명을 선발했다.

김한섭 전 KTB투자증권 부회장과 홍종국 전 솔본인베스트먼트 대표, 유정상 전 피닉스자산운용 대표가 향후 직무수행 계획 등을 점검한 면접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추위는 이날 오후까지 최종 후보 선정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KTB네트워크 설립멤버로 참여해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1월 KTB투자증권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30년간 벤처투자 업계에 근무하면서 한국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협회장, IT전문투자조합협의회장, 벤처캐피탈협회장, 산업자원부 산업기술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맡았다. 오랜 투자경험과 원칙을 고수하는 강단있는 성품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종국 전 대표는 1958년생으로 연세대 상경계열을 졸업한 뒤 한국투자신탁과 이캐피탈, 솔본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 대표를 역임했다. 국내외 투자회사들과의 넓은 네트워크를 토대로 남다른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첫 이스라엘펀드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었다. 성품은 온화해 직원들과의 조화와 융합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상 전 대표는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경제연구원 화학담당 연구원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 총괄본부장, PCA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우리자산운용 CIO, 주피터 에셋매니지먼트 아시아 한국담당 펀드매니저 등을 역임했다.

서류심사에 통과한 6명의 후보에는 이용재 전 현대자산운용 대표와 이선재 전 우리투자증권 감사, 이승훈 전 KT 고문 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최종 후보자 3인은 철저한 인사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에 사장 후보에 오르게 된다. 아직 주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벤처투자의 최대주주는 중소기업청의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사검증 절차만 거치면 바로 주주총회를 소집, 새 사장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하신 분들이 최종 후보에 두 분이나 올랐다"며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누가 선발되던지 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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