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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KKR 손잡고 글로벌 면세점 사냥 M&A로 해외 진출 노려‥최근 뉘앙스그룹 인수 시도했다 실패

이동훈 기자공개 2014-07-21 06:5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KKR을 재무적 파트너로 맞이해 면세점 사업 글로벌 M&A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면세점 업체인 뉘앙스 그룹(Nuance Group) 인수에 나서는 등 해외 진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최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KKR과 컨소시엄을 이뤄 뉘앙스그룹 인수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스위스 면세점 사업자인 듀프리(Durfy AG)에 밀리서 인수에 실패했지만, 호텔신라는 앞으로도 면세점 매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꾸준히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 초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해외 진출에 물꼬를 텄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뉘앙스 그룹 인수를 위해 KKR과 컨소시엄을 꾸렸듯이,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면세점 업계에서는 통합(Consolidation) 움직임이 심상찮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호텔신라가 M&A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중소 면세점 업체 매물이 주로 나오지만, 뉘앙스 그룹처럼 글로벌 10권에 포함되는 대형 매물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주요 공항들로부터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야 한다. 면세점 사업자를 지정하는 입찰이 자주 열리지 않을 뿐더러 입찰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해외 사업장을 다수 보유한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중국인 관광객이 미국인 관광객와 일본인 관광객을 밀어내며 면세점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점 역시 호텔신라 등 동양권 면세점에게 호재다. 중국인 관광객에 익숙한 브랜드 파워와 그동안 쌓아왔던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 등, 마케팅 전략을 통해 사업 확장이 이점이 있다는 견해다.

다만, 지금의 시기를 놓치면 앞으로 사업확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 년 동안 면세점 사업은 두 자리수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고 향후 2~3년 동안 이와 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지금 시기를 놓치면 해외 사업 확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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