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벤처, 동양인베스트먼트 인수 닻 올렸다 홍종일 부사장의 동양인베 등기이사 선임…내년 초 합병 목표
이윤정 기자공개 2014-07-24 08:20:54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2일 1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벤처투자의 동양인베스트먼트 인수 작업이 본격화 됐다. 홍종일 엠벤처투자(이하 엠벤처) 부사장의 동양인베스트먼트 등기이사 등재가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업계는 두 벤처캐피탈간 합병이 업계 재편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합병 작업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엠벤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엠벤처투자는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에 인수된 이후 동양인베스트먼트 인수를 검토했다. 연내 인수를 고려했지만 합병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종일 엠벤처 부사장의 동양인베스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업계는 엠벤처가 동양인베스트먼트 인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몸 만들이게 돌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양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홍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해 지난 16일 등기를 완료했다.
홍 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동양인베스트먼트 투자 활동, 비용 등에 관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매각에 놓인 동양인베스트먼트의 인력 이탈 가능성, 이에 따른 투자 활동에서의 도덕적 해이 등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벤처는 동양인베스트먼트 인수 합병 시기를 내년 초로 잡았다. 올 하반기 동안 거래소의 인수 합병 승인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재무 개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엠벤처의 벤처투자조합 운용 자산은 2438억 원 규모다. 동양인베스트먼트 투자자산 1620억 원을 더하면 엠벤처와 동양인베스트먼트 합병으로 투자자산 4000억 원이 넘는 대형 벤처캐피탈이 탄생하는 것이다.
펀드 만기와 펀드 유형을 보면 엠벤처가 동양인베스트먼트 인수에 적극적인 이유가 있다. 현재 만기가 도래하지 않는 운용 벤처투자조합 개수는 엠벤처와 동양인베스트먼트가 같다. 규모도 엠벤처가 크지만 2년 사이에 대부분 만기가 도래해 운용 펀드 자산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오히려 2017년에는 동양인베스트먼트의 보유 펀드 자산이 엠벤처를 역전한다. 동양인베스트먼트 인수로 엠벤처는 펀드 포트폴리오 만기에 있어 여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펀드 유형에서도 엠벤처는 투자자산의 절반 이상이 해외투자용이다. 반면 동양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투자에 유연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IT와 신성장, 벤처일반으로 구성된 투자분야. 목적구분은 일반과 세컨더리펀드로 적절히 구성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홍 부사장의 동양인베스트먼트 등기이사 등재는 엠벤처가 동양인베스트먼트 인수합병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며 "업력이 오래된 두 회사가 합쳐지면 상당한 합병 시너지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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