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스 공실률↑ 불구 매매가 꾸준히 상승" 최병록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이사 "강남을 대체할 곳 없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4-07-30 09:58: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5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권 오피스빌딩들의 공실률이 사상 첫 7%대를 넘어서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강남권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가 없어 매매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작년 말과 올해 초 강남 오피스빌딩들에서는 공실이 많이 발생했다. IT업종들의 판교 이전으로 테헤란로 오피스 시장은 '비상상황'을 맞았다. 삼성SDS, GS건설,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규모 기업들의 강남권 이탈로 일대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사상 첫 7%를 넘어섰다.
그러나 손보사 및 생보사 등 금융권에서 공실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소셜커머스 업종 등 신규 사업군들이 강남으로 진출하며 오피스빌딩 공실률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빌딩주들의 활발한 마케팅으로 공실률 방어에 적극 나서 시장이 안정화 하고 있다.
강남권 오피스빌딩 임대차 시장에서 다수의 임대차계약을 관리 및 직접 매매를 하고 있는 최병록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이사를 만나 시장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최 이사는 강남권 오피스빌딩에 정통한 업계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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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이사는 "IT업종 등 굵직한 임차인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생보사들이 대거 새로운 임차인으로 들어오며 공실을 메우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ING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등이 강남권 여기 저기에 흩어져있던 사무실들을 통합해 테헤란로에 둥지를 틀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일부 물건에서 실질임대료가 소폭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가격 조정이 일어났다"며 "그렇지만 매매가는 공실률이 낮았던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이거나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통 공실률이 높아지면 건물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시장의 견해와는 다른 방향으로 강남권 오피스빌딩의 가격이 움직이고 있는 것. 실제 일부 초대형빌딩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매매문의가 들어오고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최 이사는 "강남권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강남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거액 자산가 및 중소형 법인들의 빌딩 매입 의사는 꾸준히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로 매매 문의가 많고 거래가 활발한 물건은 테헤란로 일대 대형 빌딩들이다. 이들의 경우 거액 자산가 등 개인이나 소규모 법인들의 매입 의사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운용사나 대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초대형 빌딩들에 비해 가격이 싸고, 임대 수익률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최 이사는 "최근 10년간 강남 땅값이 빠진 적은 없었다. 강남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버텨내는 여력을 가진 개인이나 법인이 많아서 가격 방어를 잘 해낸다"며 "오피스빌딩이 거래되는 사례들을 봐도 최근 3.3㎡당 20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장하는 법인들이 사옥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곳 1순위가 강남"이라며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일부 공실률이 발생하더라도 매매가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이 드물다. 다만 수익률이 조금 낮아지는 측면은 있다"고 밝혔다.
◆최병록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이사
△홍익대 국제경영전공
△2007년 외국계 부동산 업체 팀장
△2009년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이사
△현재 국내 다수 대형빌딩 임대용역 수행 및 매매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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