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단기 반등...양극화 뚜렷 입지좋고 공실률 낮은 물건 거래가 상승세, 최고가 갱신
고설봉 기자공개 2014-07-24 09:2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8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거래량이 급감하며 얼어붙었던 오피스빌딩 거래시장이 2분기들어 회복 기미를 보였다. 다만 입지, 공실률 등에 따른 거래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18일 메이트플러스에 따르면 연초 거래량이 급감하며 얼어붙었던 오피스빌딩 거래시장이 2분기 들어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7450억원 수준이던 거래금액이 2분기에는 1조 1818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거래면적도 1분기 5만 700평에서 2분기 8만 3663평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금액은 75% 수준에 그쳐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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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는 해외 투자자의 오피스빌딩 투자에 힘입어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들은 파인에비뉴 A동과 같이 우량 임차인이 있는 도심 소재 대형 오피스빌딩 등 우량 자산에 주로 투자했다.
도심권 알짜 오피스빌딩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몰리면서 이들 물건의 가치도 높아졌다. 평당 거래 가격이 1년사이 20%정도 뛰었다. 지난해 중반 대우건설 신문로 사옥을 비롯해 트윈트리, 파인에비뉴 B동 등 오피스 핵심권역에 소재하고,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오피스빌딩들이 평당 2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올들어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장교4지구 오피스, 청진8지구 오피스 등 도심에 신축중인 오피스 빌딩이 평당 2200만 원을 넘는 수준에서 거래됐고, 해외 투자자까지 우량 오피스 매입에 가세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파인에비뉴 A동은 평당 2400만 원 수준에 거래되는 등 우량 투자 물건의 가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거래예정인 스테이트타워 남산, 광화문 D타워 등 최상위급 빌딩의 거래가격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일부 리스크가 존재하는 물건은 리스크 해소 방안을 찾지 못해 거래 성사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장에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매각 후 임차인 이전에 따른 공실 리스크, 건물의 노후도, 입지 여건, 구분 소유 등 다양한 리스크 해소방안과 거래가격에 대한 매도자측과 투자자측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아 거래가 무산되거나 장기화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반기에도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에 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지 메이트플러스 연구원은 "투자여건이 우수한 물건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공실 및 가격 리스크가 있는 물건은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거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등 거래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서울시 소재 오피스빌딩(1180동)의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1%p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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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권역(종로구,중구)은 주요 입주 기업들의 신사옥 이전 등으로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5%p 상승한 7.5%를 나타냈다. 여의도권역(여의도동,마포공덕 인근)은 대규모 임차인의 이동은 없었지만 권역 내 주요 임차인인 금융사와 생보사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몸집을 줄여 공실률이 0.3%p 상승한 12.5%를 나타냈다.
반면 강남권역(강남구,서초구)은 IT업체가 이탈하면서 발생했던 공간에 소셜커머스 등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개인 및 기업 소유의 오피스에서 주변 오피스 보다 'Rent Free'를 1개월 더 제공하는 등 임대 마케팅을 강화하며 공실률을 줄였다. 전분기 보다 0.1%p 하락한 9.2%를 나타냈다.
서울 각 권역별 3.3㎡당 평균 월임대료는 도심권역이 8만 426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권역이 7만 5942원, 여의도권역이 5만 6892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 전체 평균 월임대료는 7만 1426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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