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벤처, 영우디에스피 주식 일부만 매각할 듯 투자 수익 낮아 장기적 엑시트 선택 가능성…오버행 이슈 사라져
김세연 기자공개 2014-08-04 09:37:07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1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우디에스피의 상장을 앞두고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이하 L&S벤처)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대 주주인 L&S벤처가 상장 직후 대규모 물량을 매각할 경우, 오버행 이슈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려와 달리 L&S벤처가 상장 직후 보유지분 일부만을 매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우디에스피는 지난 7월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규모는 약 70억 원가량으로 심사청구가격은 9000~1만 500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우디에스피는 심사 이후 연내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영우디에스피의 상장이 가시화된 가운데 2대 주주로 지분 11.78%(우선주)를 보유한 L&S벤처의 엑시트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S벤처는 지난 2012년 7월 L&S신성장동력사모투자회사를 통해 영우디에스피가 발행한 50억 원규모의 기명식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1만 원으로 인수 주식은 RCPS 50만 주다.
L&S벤처는 현재 영우디에스피의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보유중이다. 지난해 맺은 상환청구권과 전환비율에 관한 계약변경으로 RCPS가 자본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S벤처가 상장 직후 지분 매각에 나서겠지만, 투자수익 등을 감안해 상장 직후 보유지분 전체의 전격적인 매각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우디에스피의 공모가가 심사청구 가격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L&S벤처가 보통주(전환비율을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로 가정)로 전환 후 매각해 회수할 수 있는 규모는 52억 5200만 원수준이다. 투자원금 대비 2년간 수익이 2억 5200만 원에 불과한 셈이다. 반면, 2015년 말 만기 상환에 나설 경우, 회수 규모는 58억 3400만 원에 달한다. 상장 직후 지분 전부를 매각할 경우, 투자 수익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나 회수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엑시트 대신 기업가치 제고 이후에나 회수에 나설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회복세와 영우디에스피의 성장 추이를 감안할 때 회수는 상장 이후 주가가 희망 가격수준에 머문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영우디에스피의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 사업 철수로 인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OLED 보급화와 중국 시장 내 수요 기대감 속에 액정표시장치(LCD)·OLED 장비 제조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4년 설립된 영우디에스피는 LCD 및 OLED, 반도체 장비제조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이 897억 원으로 전년대비 218.2%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억 원, 102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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