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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銀, 대손비용 증가에 NIM 경쟁력 약화 [은행경영분석 2014년 상반기]⑨대손비용 급증으로 순익 반토막…"NIM 경쟁력 미흡"

송주연 기자공개 2014-08-25 08:59:45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9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S금융지주로의 인수를 앞두고 내실다지기에 돌입했던 경남은행이 올 상반기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거래기업의 회생절차 돌입과 출자전환 등으로 대손비용이 급증해 순익이 반토막난 것.

경남은행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1억 원으로 전분기 305억 원과 비교해 47.2%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감소한 규모다.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지난해보다 515억 원이나 줄어든 466억 원에 그쳐, 부산은행이 거둬들인 927억 원의 24%에 불과했다.

경남은행_당기순익

경남은행의 순익 급감에는 대손비용 급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경남은행의 대손비용은 1분기 458억 원에서 2분기 85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2분기 311억 원과 비교하면 173.3% 급증한 수치다. 거래기업의 부실로 충당금을 대거 쌓은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거래규모가 큰 업체 한 곳이 회생신청을 한데다 또 다른 몇 개 업체의 출자전환 등으로 충당금 적립이 크게 늘어 대손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여신에서 대손비용이 차지하는 대손비용율도 크게 높아졌다. 대손비용율은 지난해 2분기 0.62%에서 올 2분기 1.0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도 대손비용율이 높아졌지만 경남은행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남은행_대손비용율

경남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손비용 증가는 일회성 요인이 크다"며 "대출 증가와 함께 이자이익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등 다른 경영지표들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남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051억 원에서 올해 3084억 원으로 1.1%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417억 원에서 469억 원으로 12.5% 증가했다.

경남은행_영업수익

여수신 취급규모 확대로 자산성장세는 좀더 확연히 드러난다. 경남은행의 상반기 총여신 규모는 24조186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 기업대출 증가세가 대출자산 성장을 견인한 결과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상반기 2조6961억 원에서 올해 2조9097억 원으로 7.9% 늘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소호 포함)은 14조8185억 원에서 15조3027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총수신 규모도 늘었다. 정기예적금 취급액이 늘면서 총수신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26조433억 원에서 올해 28조4067억 원으로 9.1%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 규모가 5.8% 늘고 정기예적금 규모도 14.1%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저원가성 예금에 비해 정기예적금 취급액이 크게 늘면서 이 기간 핵심예금비중은 25.0%에서 24.3%로 소폭 축소됐다.

저금리 기조와 함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줄면서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경남은행의 NIM(누적)은 지난해 상반기 2.24%에서 올 상반기 2.07%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NIM은 각각 0.06%포인트, 0.03%포인트씩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경남은행_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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