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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펀드, 비우량채·코넥스주 편입 얼마나 했나 세제혜택 수준 소폭 웃돌아…117개 펀드 하이일드 편입비율 38.1%

이승우 기자공개 2014-09-02 13:58:59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6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하이일드채권 편입비율이 세제혜택의 기준선인 30%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 채권 편입비율이 오히려 더 높았다. 한국채권투자자문과 현대자산운용 등 일부가 하이일드 편입 비율을 5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운용하고 있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국내 설정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채권 편입비율은 77.8%다. 하이일드채권 편입비율이 38.1%로 A- 이상 또는 무등급 채권 비율 39.7%보다 낮다. 무등급 채권은 국채 내지는 RP 등 상대적으로 우량한 채권이다. 하이일드펀드는 분리 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총 자산의 30%를 신용등급 BBB+ 이하인 국내 채권(하이일드채권) 또는 코넥스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데, 운용되고 있는 펀드 대부분이 이 선을 살짝 웃도는 수준에서 운용되고 있는 셈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단위:백만원)

운용사별로 보면 설정액 100억 원 이상 펀드를 운용하는 곳 중 한국채권투자자문(설정액 512억 원)이 하이일드 편입 비율 56%로 가장 높다. A- 이상 채권비율은 15.8%로 상대적으로 낮아 실질적인 하이일드펀드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채권투자문은 채권에 정통한 김형호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개인을 포함한 채권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찾는 곳이다. 현대자산운용(설정액 130억 원)도 하이일드 편입비율이 53.2%로 타 운용사 대비 높았다.

가장 큰 규모의 하이일드펀드를 굴리고 있는 흥국자산운용의 공모펀드는 41%, 사모펀드는 35% 비율로 하이일드채권을 편입하고 있다. 반면 기타 채권을 각각 41%, 50% 편입해 전체 채권 편입비율이 80%대로 높은 편이었다. 2400억 원 정도의 설정액으로 규모 면에서 흥국자산운용의 뒤를 잇는 KTB자산운용의 하이일드 편입비율은 공모펀드가 33.5%, 사모가 34%에 그쳤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총 설정잔액은 1조 1266억 원으로 총 117개의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17개의 운용사와 10개의 자문사, 1개의 증권회사가 하이일드펀드 내지는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총 44개의 하이일드 펀드(사모)를 운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펀드는 사모로 운용되고 있다. 117개 펀드 중 사모펀드는 104개다. 공모펀드가 2개고 자문사 상품이 10개, 신탁 상품이 하나다. 특정금전신탁으로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지난 6월 대신증권이 내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설정액이 1조 원을 돌파했지만 공모주를 받기 위한 펀드로 여겨지면서 실제로 하이일드 편입비율이 낮다"며 "투자할 만한 하이일드채권이 많지 않은 것과 더불어 유통시장의 미비로 운용상의 문제가 있는 점은 하이일드펀드 시장이 더 커지기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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