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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한화손보 사장, '혁신카드' 통했다 지난해 취임 후 실적지표 개선…재보험 미수 해결까지 겹경사

안영훈 기자공개 2014-09-16 10:00: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1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이 경영정상화 구원투수로 영입한 박윤식 사장(사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박 사장 취임 이후 한화손보는 매출은 물론 각종 경영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최근에는 경영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한 휴대폰 분실보험 재보험 미수금 문제도 해결되는 등 경사가 겹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오는 9월 말 결산에서 지난 2012년 말부터 이어온 실적부진의 고리를 한 번에 끊어버릴 전망이다. 올해 1분기부터 경영지표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휴대폰 분실보험 재보험 미수금 문제 해결로 대규모의 대손준비금 환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혁신위원회 등 신설...흑자전환 일궈

박윤식
지난해 6월 박윤식 사장은 한화손보의 경영정상화 구원투수로 선발됐다. 당시 한화손보는 1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었고, 지급여력비율(RBC비율) 등의 경영 지표들도 바닥권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한화손보의 경영을 맡은 박 사장은 취임 이후 혁신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현장 경영을 바탕으로 조직안정화를 꾀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전력을 다했다.

박 사장의 노력은 올해부터 서서히 가시화됐다. 지난 3월 말 결산에서 한화손보는 직전 2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 사장 취임 이후 이뤄진 1570억 원의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지급여력비율도 취약 우려(150% 미만) 수준을 상회하는 160%대를 유지했다.

실적개선은 지난 6월 말 결산에서도 계속됐다. 한화손보는 시장경쟁력 강화 및 생산성 기반 수익 제고의 전략을 밀어부쳐 저금리·저성장의 외부 환경 악화 극복에 나섰고, 그 결과 한화손보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조113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누계 기준)도 152억 원으로 급증했고, 지급여력비율도 이전과 비슷한 165%를 유지했다.

◇ 재보험 미수 해결, 탄력받는 성장세

실적 호조 속에서 경사도 겹쳤다. 지난 2012년부터 실적악화의 걸림돌로 작용한 휴대폰 분실보험 재보험 미수금과 관련, 한화손보는 지난 8월 말레이시아 재보험사인 베스트리(Best Re)와의 합의를 끝마쳤다.

합의금 규모는 베스트리와의 합의조건상 비공개지만 400억 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에 손실금을 대손준비금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 온 한화손보 입장에선 수백 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 환입분을 오는 8월 결산에 반영하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윤식 사장의 경영혁신 카드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 경사까지 겹치게 됐다"며 "오는 9월 결산에서 한화손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최대 실적이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혁신경영 2015년말까지 지속 추진

한화손보는 실적호조를 기반으로 올해 연말까지 혁신경영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상품부문별로는 장기보험의 경우 고보장 컨설팅 상품을 정착시키고, 시장 지향적 플랜을 발굴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자동차보험에선 우량물건 확대, 손해율 안정화 유지, 보험범죄 적발 강화 등 보상 생산성 제고에 주력한다. 수익성 높은 전통형 상품 판매 중심의 일반보험 강화 전략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월 단위로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2015년 말까지 200여개 혁신과제를 지속 추진, 우량체질의 보험사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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