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LNG선 수주 1척 목표" 출사표 재무상태 ‘만점' 불구 2척 입찰 불가능…무경험 발목
이경주 기자공개 2014-09-17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5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NG선 수주전 참여여부에 대해 비공개로 일관한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취득하며 수주전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2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A(안정적)를 부여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전성으로 이번 한국가스공사 LNG선 수주전에 유력 입찰후보로 거론됐지만 입찰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일관했었다. 2자물류기업에 대한 업계의 비판적 시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신용등급을 부여받으며 참여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번 수주전에 참여하려면 국내 신평사의 신용등급이 필수다. 한국가스공사는 본입찰에 앞서 우수한 해운사를 걸러내기 위해 계약이행능력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핵심평가항목 중 하나가 신용등급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신평사의 신용등급은 있지만 국내 신용등급이 없어 취득여부가 곧 참여의사로 간주되는 상황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신용등급 취득을 계기로 공개적으로 ‘1척 수주 목표'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의 한 핵심 관계자는 "LNG선 입찰참여를 위해 국내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취득했다"며 "1척 수주가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신용등급취득으로 계약이행능력평가 배점 100중 50점인 ‘기업안정성 및 건전성‘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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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안정성 및 건전성‘은 신용등급(25점), 자기자본비율(12.5점), 유동비율(12.5점)으로 구성됐다.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 AA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하고 주요 입찰후보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선사는 SK해운으로 A-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보다 4노치 높다. 자기자본비율과 유동비율도 현대글로비스가 업계 최고다.
하지만 LNG선 운항경험이 없어 2척 수주는 무리인 상황이다. 계약이행능력평가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80점 이상이면 2척 수주가 가능하고 60~80점 사이는 1척만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다른 평가항목인 ‘LNG선 운영 및 운항능력(50점)'의 세부항목 중 배점이 가장 높은 ‘유사화물 수송능력(20점)' 점수가 제로가 될 전망이다. 선박건조실적 등 나머지 관련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30점을 확보해야 2척 수주가 가능한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막강한 자금력에도 1척 수주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업안전성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우월해도 배점 이상으로 가점이 되지 않아 2척 수주 요건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한 척 수주를 목표로 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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