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기초자산 다양화..신한 제치고 '선두 복귀' [thebell League Table / DCM ABS] HMC證은 극심한 부진…단말기 할부채권 ABS 발행 축소
이길용 기자공개 2014-10-01 10:05:09
이 기사는 2014년 09월 30일 2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 최강자 경쟁을 벌였던 KDB대우증권이 드디어 선두로 치고 나왔다. 대우증권은 3분기 KT와 LG유플러스의 단말기 할부채권 ABS를 단독으로 주관하고 오토론·신용보증기금 딜을 통해 1조 1000억 원 가량의 실적을 추가했다. 상반기 1위였던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ABS 5640억 원을 주관하는 데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상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HMC투자증권은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상반기 1조 2000억 원이 넘는 주관실적을 올렸던 HMC투자증권은 3분기 290억 원의 실적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효자 노릇을 했던 효성캐피탈과 아주캐피탈 ABS 물량을 다른 하우스에 빼앗긴 것이 치명적이었다.
◇ 대우證, 신한 꺾고 선두...KT·LG유플러스 단말기 할부채가 효자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4년 누적(1분기~3분기) ABS 대표주관 1위는 대우증권이 차지했다. 상반기 신한금융투자에 1800억 원 가량 뒤져있던 대우증권은 3분기 1조 1429억 원의 주관실적을 추가해 연간 누적 3조 432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KT와 LG유플러스가 3분기 발행한 단말기 할부채권 ABS를 전량 주관하며 다른 하우스와 격차를 벌렸다. 대우증권은 8월6일 발행한 3850억 원 규모의 LG유플러스 단말기 할부채권과 8월29일 3420억 원 규모의 KT 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했다. 단말기 할부채권으로만 총 7270억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대우증권은 3분기 오토론 유동화에도 강점을 보였다. 대우증권은 3분기 두 차례 발행된 아주캐피탈의 오토론 ABS를 모두 주관하며 2280억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부채담보부증권(P-CDO)과 프라이머리담보부채권(P-CBO) 유동화를 통해서도 1179억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상반기 2조 845억 원으로 ABS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던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5640억 원을 유동화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신한금융투자는 2조 6485억 원의 실적에 만족해야 했다. 1위 대우증권과는 약 4000억 원 차이다.
상반기 3위였던 KB투자증권은 3분기 3759억 원의 ABS를 주관하며 연간 누적 실적 1조 9198억 원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KB투자증권은 3분기에 SK텔레콤의 2050억 원 규모의 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했고 효성캐피탈 리스·할부채권 ABS(1010억 원)도 주관했다. 신용보증기금 딜에도 참여해 699억 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상반기 돌풍의 주역이었던 HMC투자증권은 3분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효자 노릇을 하던 효성캐피탈 딜을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KB투자증권에게 빼았겼고 아주캐피탈의 오토론 유동화는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에 넘겨줬다. HMC투자증권은 3분기 290억 원 규모의 씨앤에이치리스만을 유동화하며 누적 실적이 1조 2903억 원에 그쳐 KB투자증권과의 격차가 약 7000억 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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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말기 할부채권 ABS 발행 부진 여전...영업정지 여파
올해 단말기 할부채권 ABS 발행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1분기와 2분기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는 각각 2조 원을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당초 영업정지가 끝나고 하반기부터 단말기 할부채권 ABS 발행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3분기에는 1조 4960억 원으로 더 부진했다. 방통위는 상반기 불법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한 LG유플러스에게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일주일간 영업정지를 명령했고 SK텔레콤에도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영업정지 조치를 취했다. 영업정지가 3분기에도 벌어지면서 단말기 할부채권 ABS 발행은 오히려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통신사 영업정지가 이어지면서 단말기 할부채권 ABS를 발행하는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며 "휴대폰 신규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단말기통신법이 시행돼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줄어든다면 4분기에도 단말기 할부채권 ABS가 활발히 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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