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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건설 '법정관리', 110억 전자어음 때문? 10일 만기…골든이엔씨·오션뷰 PF대출 상환 겹쳐

길진홍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4-10-08 13:34:2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8일 10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울트라건설이 B2B전자어음(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법정관리 신청이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울트라건설은 오는 10일 110억 원 규모의 B2B전자어음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하도급업체에 공사대금 용도로 발급한 어음으로 파악된다.

장기간 자금난에 시달려온 울트라건설은 하도급업체와 거래에서 발생한 매입채무를 늘리는 방식으로 유동성 관리를 해왔다. 보유 현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6월 말 기준 매입채무 잔액은 1053억 원에 달한다. 매달 10일 께 정기적으로 하도급업체 어음을 결제해왔다. 자금은 공사선수금 또는 공사대금채권을 유동화해 조달했다.

업계는 울트라건설의 이 같은 어음 돌려 막기가 자금난이 지속되면서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울트라건설 매입채무 추이

채권은행 관계자는 "울트라건설은 그 동안 공사대금 채권을 유동화해 간신히 버텨왔다"며 "어음결제에 어려움을 느끼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울트라건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6월 말 기준 175억 원으로 만기 예정인 어음 규모를 웃돈다. 하지만 빡빡한 자금운용 사정 등에 비춰봤을 때 일시적인 미스매칭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PF사업장 대출만기도 자금 압박을 거든 것으로 파악된다. 울트라건설의 PF우발채무는 1073억 원이다. 시행사인 골든이엔씨 302억 원, 오션뷰 321억 원, SHK 450억 원 등의 대출금 만기가 이달 말일부터 내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충북 음성에 골프장사업을 추진 중인 골든이엔씨는 이달 21일 17억 원의 대출만기가 예정돼 있다. 경북 영덕 소재 골프장을 운영 중인 오션뷰는 오는 11월 29일 대출만기가 잡혀 있다. 어음 결제 부담과 맞물려 잇따른 PF대출 만기가 결국 법정관리 선택을 나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어음만기를 사흘이나 남겨뒀다는 점에서 의문도 없지 않다. 업계 일부에서는 보유현금이 아직 바닥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만기 예정인 PF대출금도 17억 원으로 규모가 미미하다.

울트라건설은 이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입장이 공식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며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울트라건설 PF만기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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