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동아쏘시오 핵심계열사로 '부상' 신공장 준공으로 몸집키우기...강정석 사장 지배력 높이기 '수단'
장소희 기자공개 2014-10-17 09:25:15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3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회사인 에스티팜이 생산능력을 키우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수익성 높은 원료의약품 수출로 알짜회사로 자리잡은데 이어 향후 동아쏘시오그룹이 선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강정석 사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라도 에스티팜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에 신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335억 원이 투입되는 신공장은 내년 상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올해 1월 준공에 들어간 신공장은 현재 60% 가량 공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cGMP(미국 우수 의약품제조관리기준)급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슷한 수준으로 신공장을 짓는 것은 동아쏘시오그룹에서 원료의약품 사업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며 "에스티팜의 원료의약품 수출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가능성도 높다"고 평했다.
에스티팜은 설립 4년만에 10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로 성장했다. 경기도 시화공단에 보유하고 있는 생산공장으로 실적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 2011년 730억 원대였던 매출규모는 지난해 기준 850억 원에 가까워질 정도로 커졌고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33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cGMP인증을 받은 공장 덕분에 글로벌 제약사들에 원료 공급도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길리어드와 BMS, 영국의 GSK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동아쏘시오그룹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수출을 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에스티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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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인 매출처를 늘리며 내부거래 비중도 점차 줄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아제약, 용마로지스, 동아오츠카 등 그룹사를 통해 올린 매출액은 전체의 30%를 넘는 225억 원 가량이었지만 이후 감소세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843억 원) 중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16%를 넘지 않았다.
영업이익 규모도 100억 원을 넘기며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기준 13%에 가까워질 정도로 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수출은 마진율이 높아 최근 대형 제약사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에스티팜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제약사 납품을 늘리며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사장이 최대주주라는 점도 에스티팜에 힘이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강 사장은 에스티팜 지분 43.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간 강 사장은 동아쏘시오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데 에스티팜을 활용했다. 에스티팜이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ST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에스티팜의 최대주주인 강 사장이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에스티팜은 동아제약의 분할로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0.92%와 동아ST 지분 0.88%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에스티팜이 보유한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강 사장에 넘길 가능성도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내년 초 지주사 전환을 마치고 난 후 지주회사 행위 제한 위반 사항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에스티팜이 보유하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0.88%를 매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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