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생수업체 '동천수' 인수 동부팜가야서 생수 생산라인 가져와..동아오츠카 '마신다'와 시너지 노려
문병선 기자공개 2014-10-13 08:18:1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0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생수업체 동천수를 설립했다. 계열사인 동아오츠카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주문해 이를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생수를 만들어 생수 시장 역량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생수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는 요즘, 음료 시장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온 동아쏘시오그룹이 유통 대그룹과 생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된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7월 '동반수'라는 업체를 설립해 구조조정 중인 동부팜가야로부터 경북 상주에 소재한 생수 생산 라인을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약 63억 원이었다. 동반수의 설립 자본금은 대략 80억 원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00% 출자했다.
이 거래는 7월 동부팜가야의 공시가 있었지만, 당시 인수업체였던 동반수가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라는 게 확인되지 않아 지금까지 제약 및 유통업계에 알려지지 않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이 '동반수'를 '동천수'로 사명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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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수는 동부팜가야의 생산라인을 인수하기 위한 일종의 특수목적회사(SPC)다. 하지만 향후 '동천수'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자체 생수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동아오츠카의 '마신다' 브랜드로 통합돼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이 동천수를 설립해 생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이유는 생수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 동아오츠카를 중심으로 한 생수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동아오츠카는 현재 '마신다'라는 브랜드로 연간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동아오츠카 생수부문이 잘 성장해 왔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동안 동아오츠카는 동부팜가야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받아 와 생수를 판매했는데, 공급량이 수요보다 적었었다"고 했다. 그는 "아예 자체 설비를 가지고 있으면 이런 부족을 메울 수 있고 원가 관리에 더 효율적이 될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 외에도 다른 업체의 주문을 받아 납품하는 OEM 방식으로도 동천수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생수 말고도 음료 부문의 생산을 이 라인에서 늘릴 수도 있다고 여기고 있다.
생수 시장은 최근 유통 및 제약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사업이다. 광동제약의 삼다수, 해태음료의 평창수, 농심의 백산수 등이 경쟁하는 가운데 유통 업체의 PB상품과 중견기업의 생수 브랜드도 각축전에 가세했다. 남양유업은 '청정수'의 리뉴얼에 나섰고 롯데그룹은 백학음료에 130억원 가량의 자본을 확충해 줘 생수 사업 강화에 나서는 등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기존 동아오츠카를 중심으로 한 판매망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동천수가 위치한 경북 상주는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의 고향으로, 동아쏘시오그룹 입장에서는 매우 뜻 깊은 지역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같은 관계자는 "생수는 수원지가 중요한데, 속리산 쪽은 수원지로서 입지가 매우 좋은 곳"이라며 "상주 지역에 의도적으로 설립한 것은 아니고 원했던 시점에 동부팜가야에서 매물로 내놓아 설비라인만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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