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0월 14일 0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 계열사에서 결제를 해본 사람이라면 "롯데멤버스카드 있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결제금액의 일정 부분을 적립금으로 쌓아주고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 각종 문화행사에 초청되거나 때마다 쿠폰이 발송되는 롯데멤버십 가입을 거부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이렇게 시작된 롯데멤버십 제도는 지난 8년간 2700만 회원을 확보하며 조용히 영향력을 키웠다. 소비자 접점이 있는 롯데 계열사들은 모두 제휴사가 됐고 에스오일, 코웨이 등 외부 업체들까지 제휴사가 되면서 영역도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그 영향력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넘나드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롯데그룹이 지난 8년 간 쌓아온 회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옴니채널(Omni-chanel)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롯데를 비롯한 대부분 유통업체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졌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구매를 늘리면서 그 패턴을 분석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필요성이 큰 것에 비해 유통 3사의 변신 속도는 다소 느린 것이 사실이다. 백화점과 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의 신규 출점을 거의 멈춘 상태에서 온라인, 모바일 채널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구상에 있다 보니 실적을 챙기기도 어려울 정도다. 유통환경의 대대적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이 옴니채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롯데는 유통업계의 큰 형님이자 가장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큰 형님이 유통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남고자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면 나머지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그 길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은 아무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닥쳐올 유통환경 변화에 대비했다. 지난 8년간 꾸준히 고객의 참여를 얻어 국내 최대 멤버십 제도를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롯데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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