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보유 OCI-SNF 지분..결국 JV파트너 품으로 프랑스 SNF 우선매수권 행사..OCI, 957억 확보
박창현 기자공개 2014-10-15 11:46:4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5일 11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알짜 계열사인 OCI-SNF 지분을 합작 파트너인 프랑스 SNF에 넘겼다. 당초 OCI는 한솔케미칼과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SNF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거래도 그대로 종결됐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CI는 계열사 OCI-SNF 지분 50%를 957억 원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자는 합작 파트너인 SNF로 확인됐다.
OCI는 올해 초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OCI-SNF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OCI-SNF는 수처리 고분자 응집제를 생산하는 폐수처리약품 전문 제조 업체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면서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50% 이하를 유지하는 등 재무건전성 역시 뛰어나다.
OCI가 처음부터 SNF를 거래 상대로 낙점한 것은 아니었다. 최근까지 인수 협상을 벌였던 곳은 바로 한솔케미칼이었다. 신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솔케미칼은 적극적으로 OCI-SNF 인수에 나섰다. 이후 OCI 이우현 대표와 한솔케미칼 박원환 대표가 직접 만나 거래 조건을 논의했을 정도로 협상은 심도 있게 진행됐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합작사 SNF의 OCI-SNF 지분 우선매수권이 그것이다. 이에 OCI가 최근 SNF 측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문의했고, SNF가 권리 행사 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한솔케미칼이 아닌 SNF가 거래의 승자가 됐다.
OCI 관계자는 "SNF가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지분을 처분하게 됐다"며 "금일(15일)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후속 절차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6년 이양화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OCI-SNF는 1998년 프랑스 화학업체인 SNF그룹의 합작 투자를 받았다. 전세계 고분자 응집제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SNF의 기술력 덕택에 OCI-SNF는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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