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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농업 신사업 추진 성과 '눈앞' 셀트리온돈 러시아 농장사업 흑자전환 '기대'...바이오의약품 원료로 활용가능

장소희 기자공개 2014-10-28 09:50: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2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지난 5년 간 투자했던 러시아 농업개발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는 단순히 농장을 운영해 생산된 밀을 수출하는 차원이지만 향후 이 같은 농산물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원료를 발굴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009년 설립한 '셀트리온 돈'과 '셀트리온 예브라지아'를 통해 러시아 지역에서 농업사업을 해오고 있다. 이 중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돈(Don) 강 인근에 대규모 밀 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돈은 이르면 내년쯤 밀 수출을 통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돈과 셀트리온 예브라지아를 설립하기 몇 년 전부터 러시아 지역 농업개발 사업을 위한 사전 조사를 해왔다. 그 과정에서 셀트리온 돈은 농장을 직접 운영하거나 종자발굴을 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고 셀트리온 예브라지아는 농작물을 의약품으로 연구하거나 유통망 구축을 준비하게 됐다.

특히 셀트리온 돈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농업개발 사업의 경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미래 농업의 기반인 종자 확보를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정부도 국산품종을 늘려 종자수입으로 인한 로열티 지출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셀트리온과 관련 지역 기관들이 참여해 러시아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남러시아 연방대학교와 종자사업 협력도 이어오고 있다.

셀트리온 돈이 운영하고 있는 농장은 약 768ha(약232만 평)가량으로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밀재배를 대규모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5만 ha 재배지를 확보해 해외농업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4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아직 9억 원가량 순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내년쯤에는 밀수출이 자리를 잡으며 흑자전환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조만간 재배한 밀을 수출해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 연료나 원료 등으로 개발하는데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돈의 농작물 생산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셀트리온 예브라지아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다. 셀트리온 예브라지아가 농작물을 통한 바이오 원료 추출 연구 등에 성공하면 셀트리온의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원료 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원료 자체를 해외로 수출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시작한 농업 사업이지만 셀트리온의 바이오 의약품 사업과도 연계성이 깊을 수 밖에 없는 분야"라며 "결국 램시마의 판매 결과에 따라 농업사업도 빛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려있는 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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