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0월 24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가까스로 영업흑자 상태를 유지했다. 매출 비중이 큰 철도와 플랜트 부문에서 기록한 영업손실을 중기(방산) 부문이 상쇄한 덕이다. 하지만 신규 수주액과 수주 잔고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실적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현대로템은 24일 실적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7915억 원의 매출액과 1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2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의 443억 원에 비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대로템은 "플랜트 부문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기부문에서 매출액이 증가해 전사 매출 감소를 최대한 억제했다"며 "철도와 플랜트 부문은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고정비와 품질 관련 비용 부담이 커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2조 2497억 원, 영업이익은 390억 원이다. 매출액은 2조 3156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대비 2.8%가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78억 원에 비해 4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도 부문은 매출액 1조 2129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의 누적 실적을 기록했다. 철도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환율의 영향과 품질관리비 등의 영향으로 307억 원 흑자에서 40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플랜트 부문은 매출액이 4045억 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786억 원이던 영업이익 또한 150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의 양대 축이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중기 부문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중기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11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59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육군에 납품하는 K2전차 양산이 본격화된 게 결정적이었다. 중기 부문은 부문별 매출 비중 순위에서도 플랜트 부문을 추월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부진했다. 자연스레 수주 잔고 역시 감소했다. '맏형' 격인 철도 부문의 신규 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게 결정적이다.
3분기까지의 현대로템 신규 수주액은 1조 8496억 원으로 2조 원이 넘던 지난해에 비해 9.6% 줄어들었다. 그나마 플랜트와 중기 부문의 신규 수주는 소폭 늘어났지만, 철도 부문 신규 수주가 4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수주 잔고 역시 지난해 3분기 말 6조 24억 원에서 올 3분기 말에는 5조 667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철도 부문의 수주 잔고가 4조 원 아래(3조 9990억 원)로 감소했고, 플랜트 부문은 8774억 원, 중기 부문은 7907억 원의 수주 잔고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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