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700억 근화제약, 1300억 유증 드림파마 의약품 제조사업부문 인수 대금 마련용..고가인수 책임 떠넘기기 논란
문병선 기자공개 2014-10-28 08:23:1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7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가총액 700억 원대인 근화제약이 1300억 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드림파마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서다. 고가 인수 논란에 더해 부담 떠넘기기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근화제약은 27일 1343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격은1만3850원이다. 구주주 청약은 12월11일~12일 이틀간 이뤄진다. 실권주가 생기면 별도의 배정을 하지 않고 미발행키로 했다.
근화제약의 현재 발행주식 총수는 488만9986주다. 이번에 유상증자 예정 발행주식 총수는 970만 주다. 현재 발행된 주식 수보다 두 배 많은 주식을 새롭게 발행해 드림파마 인수금 중 상당금액을 마련하는 계획이다.
당초 근화제약은 한화케미칼과 드림파마에서 분할신설되는 의약품 제조사업법인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700억~900억 원대 유상증자로 인수 대금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보유현금 약 400억 원, 차입조달 약 700억~900억 원 등을 더해 인수대금인 총 1945억 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확정된 유증 계획은 당초 계획보다 유증 금액을 대폭 키운 채 결의됐다. 700억~900억 원대 유증을 하려던 계획은 900억~1343억 원으로 바뀌었다. 대신 드림파마 인수에 사용할 근화제약의 보유현금은 200억 원가량으로 줄었고 차입조달 예정 금액도 400억~800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시가총액 700억 원대 기업이 1343억 원대 유증을 한다는 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M&A 인수 부담을 일반 주주에게 지우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근화제약의 드림파마 의약품 사업부문 인수는 처음부터 고가 인수 논란이 있어 왔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주주의 지원 아니면 대금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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