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식 처분한 한라, 2008년과 비교해보니 1주당 매각가격 10만 2662원 차이…주가보다 3만원 가량 높게 형성
이효범 기자공개 2014-11-10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만도 주식 전량을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에 매각했다. 지난 2008년 만도 주식 취득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거래에서 1주당 매각가격이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권프리미엄이 고려돼 1주당 매각가격은 시장가격보다 높게 형성됐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라가 한라홀딩스에 매각하는 만도 주식 1주당 매매가격은 22만 3500원이다. 지난 2008년 만도 주식 131만 8292주를 1주당 12만 838원에 매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6년 만에 만도 주식 1주의 가치가 10만 2662원 오른 셈이다.
특히 1주당 매매가격은 만도의 최근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라가 이사회를 통해 주식 매각을 결정한 지난 6일 종가기준 만도 주식가격은 19만 2000원이다. 이에 비해 한라홀딩스에 매각하는 1주당 매각가격이 3만1500원 더 높다.
한라는 매각가격의 산출근거로 1주당 매매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한라홀딩스와 상호 협의를 거쳐 22만35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1주당 19만 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는 만도의 주식가격에 단순계산으로 3만 원이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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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약 17%에 달하는 지분 매매 가격은 2008년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2008년 당시 한라는 만도 지분 17.7% 인수하기 위해 총 1593억 원을 내놨다. 당시 산업은행, 국민연금, KC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JP모건과 UBS캐피탈이 합작해 만든 투자회사 센세이지로부터 8년 만에 만도의 경영권을 되찾았다.
반면 한라가 한라홀딩스에 만도 지분 전량을 처분한 가격은 363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08년 한라가 만도의 주식을 취득한 이후 유상증자와 지분 매각 등으로 인해 지분율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만도 지분 17%를 취득하는데 들어간 자금이 2배 가량의 상승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라가 만도 지분 처분을 통해 상당한 매각차익을 실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한라가 만도와 한라홀딩스 주식 처분을 통해 최소 2000억 원에 달하는 지분 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한라는 이번 매각대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를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00% 대의 부채비율은 200% 수준으로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분처분 이익은 영업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계상 지분처분이익으로 잡혀 영업외수익으로 계상되면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회사 내부적인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다만 영업외 수익으로 계상되면 올해 연말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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