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1월 10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이 내년 증시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이를 진행할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아직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09년 3월 화장품업계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정운호 대표가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숍이다. 정 대표가 2005년 더페이스샵 지분 70%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약 1000억 원에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4년만에 설립한 회사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네이처리퍼블릭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브랜드숍 업계 호황이던 2011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2012년 70억 원, 2013년 29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예전과 180도 변했다. 업계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이 수 백억 원대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매출이 작년 한 해 매출(1717억 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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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턴어라운드의 일등공신은 히트 상품인 수딩젤이다. 수딩젤은 지난 6월 중국 온라인 마켓 T몰에서 하루 동안 10만 개가 팔려 당일 판매 기록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엑소(EXO)를 전속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자연주의 브랜드 콘셉트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실적과 내년 실적을 토대로 내년 하반기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또 한 번 본격적인 성장을 거듭하겠다는 복안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장은 투자자인 KTB PE와 LB인베스트먼트에 투자금 회수의 길을 열어주는 의미도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상장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12년 KTB PE와 LB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300억 원을 투자 받았다. 현재 회사 지분 100%를 정운호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괄목할만한 실적 변화가 예상되며 내년에도 이같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온라인에만 진출한 네이처리퍼블릭이 오프라인에 진출함으로써 또 한차례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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