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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아이마켓 주가관리 나선 배경은 인터파크-우리블랙스톤 간 수익보장 옵션 영향 최소화하려는 듯

권일운 기자공개 2014-11-25 15:4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1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마켓코리아가 자기주식취득을 통한 주가 부양에 나섰다. 배당가능이익을 자기주식 취득에 투입해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일각에서는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합병(M&A)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와 수익보장 옵션 계약을 체결한 모회사 인터파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1일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오는 2015년 11월 20일까지 100억 원 어치의 자기주식을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법상 배당 가능 실탄을 1891억 원 보유한 아이마켓코리아는 2013 회계년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배당금과 이익준비금 99억 원을 제외한 1792억 원을 자기주식 취득에 투입할 수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의 이유에 대해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들었다. 증권업계는 이와 동시에 아이마켓코리아 주가에 따라 수백억 원의 금융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모기업 인터파크의 사정을 배려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2011년 말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우리블랙스톤사모펀드(PEF)를 FI로 끌어들였다. 우리블랙스톤PEF는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11.5%(415만 주)를 주당 2만 4100원씩 총 1000억 1500만 원에 매입했다.

인터파크는 이 과정에서 우리블랙스톤PEF와 수익보장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은 "최초 취득가액에 보장수익률(7% 또는 8%) 만큼의 이자를 가산한 금액과 실제 처분 가격의 차액을 인터파크가 보장한다"는 게 골자다. 이 약정이 효력을 발휘하는 기간은 4년이다.

인터파크가 아이마켓코리아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시점은 2011년 12월 23일이다. 이 날부터 약정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가 올해 12월 23일에는 3만 359원, 내년12월 23일에는 3만 2787원(보장수익률 8%로 가정)은 넘어야 인터파크가 부담해야 할 차액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마켓코리아 주가는 이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인터파크그룹에 편입된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아이마켓코리아 주가는 지난 6월 24일 장 중 한때 4만 450원을 기록한 이후 급락했다. 8월 들어 잠깐 반등했지만, 10월 29일에는 인터파크와 FI의 매입가보다도 낮은 2만 3900원까지 낮아졌다. 이로 인해 인터파크는 지난 3분기 금융부채평가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익보장 약정 만료가 1년 남은 지금 상황에서 FI가 돌연 지분 매각에 나선다고 가정했을 때, 아이마켓코리아 주가가 옵션 적용가보다 낮을 경우 인터파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엄청나다"며 "인터파크 입장에서는 남은 1년간 최대한 아이마켓코리아 주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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